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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한동훈 위원장의 내로남불
한동훈 위원장의 ‘내로남불
/신평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국민의힘 공천취소에 대한 반발이 점점 더 큰 원을 그려나가고 있다. 우선 대구경북지역민들의 역차별 의식이 고개를 든다. 이와 함께 강성 보수층의 반발이 심상찮다. 덧붙여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기에 힘을 보탠다. 홍 시장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으나, 그가 가진 기민한 정치...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인생의 궂은 날씨는 어떻게 바꿀까요?
인생의 궂은 날씨는 어떻게 바꿀까요?
/김종해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서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를 읽었습니다
삶에 대한 문제들을 철학적 사고로 풀어 주고 있네요
내 글짓기의 밑쌀로 쓸 수 있는 좋은 표현들이 많네요
소풍날 비가 와서 즐거운 하루를 망가뜨리듯이 인생은 비, 구름, 기온과 같은 날씨에 지배를 받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인간들의 삶,사...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길림행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 길림행吉林行
한 이십 년 전 중국은 느리게 느리게 그야말로 만만디였다.
하얼빈에서 길림 가는 기차는 시간을 거슬러가듯이 느릿느릿 움직였다. 웬만한 역은 다 정차를 하니 시간이 바쁠 것도 없는 나 같은 관광객에게는 구경하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 표정도 다 살피고, 서는 역마다 역의 이름과 ...
신평/ 아, 도태우!
아, 도태우!
/신평
어제 도태우 변호사가 우리 집에서 저녁을 같이 하며 오래 있었다. 나는 그의 정치적 여정이 이제 순조롭게 진행되어 그가 우리 사회를 위하여 앞으로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을 축원하였다. 곧 닥쳐올 공천취소의 비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다..
그가 이문열 선생을 문학적 스승으로 삼았다면 이제 정치적 스승을 나로 하여 평생 온건하...
<금주의 순우리말>122-알로까다
<금주의 순우리말>122-알로까다
/최상윤
1.갈충머리(가)없다* : 진득하지 아니하고 촐랑거리다.
2.갈치잠 :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개잠, 나비잠, 도적잠, 돌꼇잠, 등걸잠, 말뚝잠, 벼룩잠, 시위잠, 새우잠, 칼잠, 토끼잠, 앉은잠.
3.날림치 : 날림으로 만든 물건.
4.답치기 : 여럿이 함부로 덤벼드는 것. 또는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5.꽃을 따러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5
꽃을 따러 갔다가
임자요, 자 보소. 감꽃 따가니데이!
동구 밖 보리밭 건너 외딴 집 감나무의 감꽃이 탐스러웠다.
우리는 배꼽까지 자란 보리밭 고랑을 살살 기어서 다가갔다.
울타리 너머 튼실한 감나무 가지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왔지만
임자가 무서워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있었다.
아무도 섣불리 울타리를 넘지 못했다...
신평/ 조국 전 장관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조국 전 장관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신평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난번 21대 총선의 민주당 의석획득수 180석을 정확히 알아맞힌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는데, 날짜가 지날수록 압승의 폭을 확대한다. 그런데 그의 말이 신빙성을 얻는 이유는, 지난 설 이후 발표되는 여론조사들이 그 전의 것들과 비교...
<금주의 순우리말>121-잔작하다
<금주의 순우리말>121-잔작하다
/최상윤
1.만장이 : 뱃머리가 삐죽한 큰 목조선.
2.반보다 :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척 부인네들이 두 집 사이의 중간쯤 되는 산이나 시냇가 등지에서 만나 장만하여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즐기는 일. □갓 시집간 새색시끼리 서로 만나려고 할 때에 두 집 사이 거리의 중도 되는 지...
신평 /부잣집 도련님과 공화국의 이상(理想)
부잣집 도련님과 공화국의 이상(理想)
/신평
의대생 정원 2,000명 확대의 정부안을 놓고 벌이는 의사들과 정부와의 갈등이 수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이 대치상태가 지속될 전망이고,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환자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그런데 이 사태를 주도하는 의사들의 발언을 들으면, 한 가지 이상하고 아득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과연 이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레드 콤플렉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
레드콤플렉스
한낮 송정 백사장은 쪽빛 바다와 대비되어 유난히 하얗게 보였다.
그녀가 올까?
M은 그 부질없다는 업소 여자와의 술자리 약속에 이렇듯 기대를 걸고 나온 자신이 영 마뜩치가 않았다. 게다가 서부영화 결투장면처럼 한낮 사방이 확 트인 백사장에서 만나자는 것은 누가 봐도 신빙성이 있는 약속은 아니었다. 그러...
<금주의 순우리말>120-답작이다
<금주의 순우리말>120-답작이다
/최상윤
1.알뚝배기 : 조그마한 뚝배기. 오가리.
2.잔작돌 : 자질구레하고 아무렇게나 생긴 돌. 또는, 내나 강바닥에서 오래 갈리어 반들반들한 잔돌.
3.청 : □어떤 물건의 ‘얇은 막(膜)’으로 된 부분. □목청. 관-귀청. 대청. 피리청.
4.칼치* : 배 맨 앞에 바깥으로 뾰죽이 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3
메리의 추억
메리가 미친 듯이 마당을 돌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집 마당에 동네 어른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마을 회의를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잠시 뒤 무엇 때문인지 갑자기 메리가 미친 듯이 마당을 돌고 있었다.
우리 메리가 왜 저러능교?
나는 동네 어른들에게 물어봤지만 어른들은 쯧쯧 ...
<금주의 순우리말>119-푸닥(달)지다
<금주의 순우리말>119-푸닥(달)지다
/최상윤
1.통길 : □본디 길이 없던 곳인데 많은 사람이 지나가 한 갈래로 난 길. □생산된 통나무들을 내려 떨어뜨리기 위하여 산에 있는 통나무 적재장으로부터 평지의 통나무 적재장까지 통 모양으로 짜서 늘인 길. 통나무를 반원 모양이 되게 만들어 받침대로 고정하여 놓았다.
2.푸닥(달)지다 : 푸지다. 흔히....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할머니 추억
할머니 추억 /김종해
내게 피를 물려주신 윗대 어른중 어머니 할머니 삼촌 세분만 안면이 있다. 마흔 세살의 나이로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을때 우리집은 예순 여든의 할머니 ,서른 세살의 어머니 ,열다섯살 큰 누이,아홉살의 세째누이,만 네살반의 외동아들,갓 돌지난 막내여동생이 초가삼칸집에서 끼니를 걱정하면서 살았다.옷을 살 돈이 모자라서 내가 입던 닳고 닳...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2.소탐대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2
<소탐대실>
/박명호
소변을 보려하는데 대변이 나와 버린 것을 ‘황당’이라 하고, 대변을 보려하는데 소변이 나오는 것은 ‘당황’이라 한다.
주로 거름에 의지해 농사짓던 시절엔 대변이나 소변은 매우 귀했다. 특히 대변이 소변보다 몇 갑절 더 값을 받았다. 그것은 거름의 질이 크게...
<금주의 순우리말>118-날떠퀴
<금주의 순우리말>118-날떠퀴
/최상윤
1.갈음질 : 연장을 숫돌에 가는 일.
2.날떠퀴 : 그 날의 운수. 관-발떠퀴, 손떠퀴.
3.답쌓이다 : 한군데로 덮쳐 쌓이다. 또는 한꺼번에 몰려들다. 준-답쌔다.
4.만앙내기 : 늦모내기. 만양=만이앙=늦모내기. 비-만양모.
5.반병두리 : 놋쇠로 만든 그릇의 한 가지. 둥글고 바닥이 넓게 평평하며...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아, 아버지
아, 아버지 /김종해
만 네살 9개월에
사랑하던 외동 아들을
황량한 세상에 남겨둔 체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가신
내 아버지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할
팍팍한 삶에도
물레방아 정미소와 수십정보의 산판
열 여섯 마지기의 알토란 같은 상답을
일구셨던 울 아버지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남의 집 애기 머슴에서
출발한 무일푼의 빈농의 아들이
마...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1.레테의 강
레테의 강
/박명호
K씨는 최근 정년으로 백수가 되었다.
시간에 쫓기는 신세에서 시간을 쫓는 신세로 바뀌었다.
그날 K씨는 구청과 은행 볼일이 있었다. 걸어서 반 시간 거리에 있지만 가능한 천천히 움직여서 한 나절을 보낼 요령이었다. 구청과 은행 사이에 온천천이 있어 시간보내기는 딱이다. 온천천 돌다리를 느릿느릿 건너다가 느릿느릿 유영하는 잉어 떼가...
<금주의 순우리말>117-반반
<금주의 순우리말>117-반반
/최상윤
1.반반 : 남김없이 모두.
2.산마루터기 : 산마루의 두드러진 턱. 준-산마루턱.
3.알땀* : 예쁜 여자의 이마 따위에 송알송알 맺히는 땀. ▷여성적인 느낌이 ‘알땀’이며,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땀은 ‘구슬땀’이다.
4.잔입 :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갑진년 설날 아침에
갑진년 설날 아침에 /김종해
새로운 희망과 설레임으로 맞이하는 또 한해의 설날 아침입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물려주신 조상님께 감사올리며 새롭게 시작합니다
새해를 밝혀 준 해가 막 떠올랐는데 저의 삶의 시간표에는 벌써 얼룩이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은 무한하나
세월은 야박하게도 기다려주지 않네요
하루가 열리면 건강하게 잠에서 깨어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