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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부산 영하 11도
부산 영하 11도 /김종해
-11 , 영하 11도
2021/1/8 06 부산의 아침
춥다
살기 좋은 지구 별을
함부로 썬 인간들의 원죄를
벌주려는 북극 곰의 분노인가
모진 북풍한설에
부산 지하철 바퀴도 얼어 털털거리고
광안리 해변 갈메기 날개도 얼어 붙었고
사람들 몸도 마음도 아리다
석달전 고운 단풍에 실어 보낸
내 카톡에
아직도 답...
<금주의 순우리말>109.알기다
<금주의 순우리말>109.알기다
/최상윤
1.산득하다 : 갑자기 몸에 찬 느낌이나, 마음에 놀라는 느낌을 받아 서늘하다. 또는 찬바람으로 인하여 몸에 생기는 느낌이 차다. < 선득하다. 거센-산뜩하다.
2.알기다 : □조금씩 갉아 내다. □(일정한 분량이나 수효에서)부족이 생기게 하다. 비-축내다.
3.잔밉다 : 몹시 얄밉다.
4.첫고등 : 맨 ...
<인문학 수프 /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 2-10. 세 권의 책
2-10. 세 권의 책
책과 ‘헤어질 결심’을 단단히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감동도 위로도 격려도 되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나이 들수록 점점 배신감과 소외감이 커져 갔습니다. “이런 글로 책을 내면 마음의 양식이라는 책의 수명은 과연 언제까지 유지가 될까?”라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다 최...
<책상과 밥상 사이> 112. 연탄을 추억하며
연탄을 추억하며
/윤일현
연탄 한 장 무게는 3.65kg이고 사람 체온은 36.5℃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연탄 한 장은 6시간 정도 불탄다. 조절을 잘하면 8시간은 유지된다. 그래서 자기 전에 연탄을 갈면 밤새 따뜻하게 지내고 아침에 새것을 넣으면 됐다. 연탄불은 바람구멍으로 불 조절을 한다. 어린 시절 엄마는 연...
<양왕용 문학칼럼>5.시 읽기의 허실
<양왕용의 문학칼럼 5>
시 읽기의 허실
/양 왕 용
요즈음 각종 매체 특히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시인이나 비평가들이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고 그 소감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필자 역시 부산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문학신문에 80편에 가까운 시 읽기를 발표하여 그것을 멀리 워싱턴에까지 보낸 적이 있다. 정말 순식간에 미국의 독자들에게까지 전달되...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겨울 사랑
겨울 사랑 /김종해
겨울이 얼마나 좋은 계절인지
가슴시린 사람끼리
따뜻한 눈 빛 하나로도
온기를 나눌 수 있고
하얀 눈밭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겨도
쉬이 부패하지 않고
작은 온기로도 사랑의 온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어
겨울은 사랑의 난로
추위쯤은 사랑의 불쑤시개
차갑지만 지순한 사랑이
겨울사랑 이네
-은산,2023.12....
<금주의 순우리말>108.톳나무
<금주의 순우리말>108.톳나무
/최상윤
1.칼깃 : 새의 날개를 이루고 있는 빳빳하고 긴 깃.
2.톳나무 : 큰 나무.
3.포집다 : 거듭 포개다. 또는 거듭 접다.
4.함지땅 : 분지(盆地).
5.갈매 : □갈매나무의 열매. □검은 빛이 돌 만큼 짙푸른 초록빛. 관-갈맷빛.
6.갈매틀 : 갈아서 잘게 부스러뜨리는 기계. 같-마쇄기.
7.날...
<인문학 수프>2-9. 소나기와 데미안
2-9. 소나기와 데미안
/양선규
마법사든 아니든, 누구나 항시 마법을 행하고 볼 수 있는 곳이 책입니다. 책에는 현실을 압도하는 숱한 상상력의 마법이 존재하거든요. “마법은 없어도 책은 읽을 수 있으니까...”, 저는 책을 읽으면서 늘 그렇게 다짐합니다. 그리고는 책 속으로 들어가 마법사의 망토를 걸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칩...
<금주의 순우리말>107.갈마쥐다
<금주의 순우리말> 107.갈마쥐다
/최상윤
1.갈마쥐다 : 다른 손에 바꾸어 쥐다.
2.갈망 : 어떠한 일을 능히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 보기-뒷갈망도 못하면서.
3.날기 : 벼, 조, 옥수수 따위의 겉곡식을 햇볕이나 온돌의 열기로 말리는 방법. 보기-볕 날기, 구들 날기.
4.담살이* : 머슴, 머슴살이, 더부살이. 경남지방에서는 특히 ...
<책상과 밥상 사이> 111.벌거숭이 임금님과 어린이
벌거숭이 임금님과 어린이
/윤일현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은 안데르센의 대표작이다.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감을 짤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낯선 두 사람이 찾아온다. 그들은 능력 없는 바보 같은 사람 눈에는 그들이 짠 옷감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임금님은 두 사람에게 많은 돈을 주고 옷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임금님은 빨리...
<양왕용 문학칼럼 > 4. 왜 시를 쓰고 시집으로 엮는가?
<양왕용 문학칼럼 4>
왜 시를 쓰고 시집으로 엮는가?
/양 왕 용
2015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단체의 임원을 맡아 2023년 현재까지 자리에 있는 덕택에 전국 각지의 시인으로부터 많은 시집을 기증받는다. 나는 시집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속포지에 기증자의 서명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버릇처럼 되어 있다. 서명의 유형은 다양...
<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팥배나무
팥배나무 /김종해
가을이 익는 시월에
아직도 기와집을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군위 한밤마을
담장가에
선홍빛 열매가 익어 가고 있었다
오래 전에 하늘 나라에 가신
내 어머니의 젊고 예뻤던
볼이 그곳에 있다
곧추 서서
한 알 두알 헤아리다가
하나만 따서 먹었다
팥배나무라고 한다
2022.11.20,은산,군위 한밤마을 여행
<금주의 순우리말>106.금주의 순우리말 – 산드러지다
106.금주의 순우리말 – 산드러지다
/최상윤
반달문: 위가 반달 모양으로 생긴 문. 같-반월문(半月門)
산드러지다: 태도가 맵시 있고 말쑥하다. 또는, 간드러지다. <선드러지다.
알근하다: □술에 취해서 정신이 조금 몽롱하다. □맛이 매워서 입 안이 조금 알알하다.
잔망하다: □행동이 자질구레하고 가볍다.
철찾다: 제철에 맞추다.
...
<인문학 수프 /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 2-8. 해방일지
2-8. 해방일지
/양선규
해방일지(解放日誌)가 유행입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JTBC, 2022)가 뭇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더니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창비, 2022)가 나와서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두 작품 다 건성건성 봤습니다만 참 좋은 해방일지들이었습니다. 작품을 보다가 부모님, 형제들 생각에 코끝이 찡할 때...
<양왕용의 문학 칼럼>3,문학진흥법 제정과 개정, 과연 문예활동 지원에 기여하였는가?
<양왕용의 문화칼럼(3)>
문학진흥법 제정과 개정, 과연 문예활동 지원에 기여하였는가?
양 왕 용
문학진흥법은 잘 알려지다시피 현재는 민주당 국회의원이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도종환 시인이 2015년 3월 그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자격으로 당시의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4명을 포함한 62명의 동참으로 발의...
<책상과 밥상 사이> 110.대입, 다양한 선발 방식 생각할 때다
대입, 다양한 선발 방식 생각할 때다
/윤일현
해마다 수능시험 치는 날 전후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오늘은 출퇴근 시간이 조정되고, 듣기 시험에 지장을 줄까 봐 비행기 이착륙도 제한받는다. 수험생이 있는 가정은 아침부터 시험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초긴장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 자녀가 어린 젊은 부모는 목전에 전개되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긴...
<금주의 순우리말>105-포시럽다
<금주의 순우리말>105-포시럽다
/최상윤
1.칼가래질 : 가래를 모로 세워 수직으로 흙을 깎아내는 일.
2.톱톱하다 : 국물이 묽지 않고 바특하다. < 툽툽하다.
3.포시럽다 : 살이 올라 느낌에 포동하고 부드럽다.
4.함실아궁이 : 부넘기가 없이 불길이 그냥 곧게 고래로 들어가게 한 아궁이.
5.갈롱 : □일을 잘하는 재능. □재간 있게 능...
<양왕용의 문학 칼럼>2.문학지의 품격과 문학단체 회원들의 욕구
문학지의 품격과 문학단체 회원들의 욕구
/양 왕 용
부산의 대형서점 <영광도서>에 가보면 기성잡지 코너와는 별도로 경향각지에서 발간하는 문예지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해외교민문학단체의 연간지들도 꼽혀 있어 매우 친절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렇게 진열된 문예지 말고도 필자에게 직접 배달되어 오는 문예지들도 많다. 한편으로는 문인협회라는 단체명 위...
<인문학수프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2-7. 놓여남의 형식
2-7. 놓여남의 형식
/양선규
문학이나 학문, 마음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놓여나는’ 체험을 합니다. ‘놓여난다’는 것은 잡혔던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놓여날 때 황홀한 엑스터시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만 압니다. 그리고 그 ‘놓여...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늙어간다는 것
늙어간다는 것 /김종해
다가 올 우리 생의 시간
낮설지 않은 삶의 연대기
피해갈 수는 없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아직 오지 않았서도
다 알기때문에
오래된 미래
-은산,삶의 시간표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