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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순우리말>102-폐롭다
102회 금주의 순우리말-폐롭다
/최상윤
1.칸살 : 간살(일정한 넓이로 둘러막은 건물의 공간).
2.톱손 : 틀톱의 양쪽 가에 있는 손잡이 나무.
3.폐롭다 : 성가시고 귀찮다. 또는 성미가 까다롭다.
4.함부로덤부로 : ‘함부로’의 힘준 말. 마음 내키는 대로 마구.
5.갈대(가)서다* : 눈에 핏발이 서다.⦗⦘
6....
<서태수의 서정수필>지네 2 - 색즉시공色卽是空
지네 2 - 색즉시공色卽是空
서산에 해가 지고 대숲에 새 깃들면 강마을 뒷마당에 댓잎 한 장 일렁인다. 으스름 달빛 아래 천족千足 지네 배舟를 저어 동굴 속 어둠을 끌고 세상 밖을 출타시다.
닭도 없고 족제비도 없는 평화공존 이 세월에 어찌 아니 화평하리. 철갑도포 단단 여며 온몸이 뼈대로 굳은 전사戰士님네 팔자걸음. 맨땅을 걷더라도 어슬렁 출렁출렁 ...
<김춘수 평전 > 22.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김춘수 시인의 서울 시절(1)
<김춘수 평전 22;서울시절 1>
김춘수 시인,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김춘수 시인의 서울 시절(1)
양 왕 용
1978년 9월에 경북대학교에서 영남대학교로 옮긴 김춘수 시인은 1979년 3월 학기부터 영남대학교 문리과대학 학장을 맡게 되었다. 1980년에는 문리과대학이 문과대학과 이과대학(2017년 자연과학대학으로 명칭 변경)으로 분리되자 자...
< 인문학 수프/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 2-4. 우주의 리듬
2-4. 우주의 리듬
언젠가 문학 속의 말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쓴 적이 있습니다(양선규, 『코드와 맥락으로 문학읽기』 참조). 정진홍 교수의 『햄릿』 감상문을 읽고 난 뒤였습니다(정진홍, 『고전, 끝나지 않는 울림』 참조). 알고 싶은 것은 많이 있는데 문학은 늘 문안으로 들지 못하고 문밖만 떠돌 뿐이었습니다. 정진홍 교수의 『햄릿』 감상문은 초독, 재...
서정 수필/ 지네 1 - 신출귀몰神出鬼沒
지네 1 - 신출귀몰神出鬼沒
/서태수
으악! 지, 지, 지네! 파리채! 에프킬라!
조용한 강마을의 평화로운 돌담집에 때아닌 비명소리. 온몸 오그라들고 머리는 혼비백산, 앞강도 파랗게 질려 물비늘이 곤두선다.
누가 너를 두고 벌레라 이름하리. 곤충도 아닌 것이 금수禽獸도 아닌 것이 한집서 마주치기엔 너무너무 끔찍한 짐승!
달빛에 반짝이는 검붉은...
<금주의 순우리말>101-갈근갈근
101회 금주의 순우리말-갈근갈근
/최상윤
1.갈근갈근 : 음식물이나 재물 따위를 얻으려고 자꾸 조금 치사하고 구차스럽게 구는 모양. ~거리다.
2.갈깃머리 : 상투나 낭자, 딴머리 따위와 같이 머리를 묶어 모양을 만들 때 함께 묶이지 않고 아래로 처지는 머리털.
3.날강목치다* : 광물을 캐는데 조금도 얻는 바가 없이 헛일이 되다.
4.닳창나다*...
<김춘수 평전 > 21.-김춘수 시인의 대구 시절 <6> 김춘수 시인의 생애를 스쳐간 예수와 그 시적변용
김춘수 시인의 생애를 스쳐간 예수와 그 시적변용
-김춘수 시인의 대구 시절 <6>
양 왕 용
김춘수(1922-2004) 시인이 예수체험을 처음으로 한 것은 그가 고향 통영에서 미션계 유치원에 다닐 때이다. 그의 회고에 의하면 댓 살 났을 때라 하고 있으나 정확한 연도는 알기 어렵다.(김춘수 신작에세이집『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1985,현대문학사P...
<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가을이 왔나요
가을이 왔나요 /김종해
가을이 왔나요.
아직은 더워서 힘들어요.
몸도 마음도
사랑은 지난 무더위에 지쳐버렸고
세상 사람들은 온갖 이념으로
갈기 갈기 찢어지고
나라살림은 흥청 망청써서
거덜이 나도
희망은 여의도 인간들의 거짓말에 속아 달아나고 있다
30여년 행복했던 민족
또 준비도 없이
맨몸으로 폭풍한설을 맞이하고
가엾은 조국을 자식들...
<책상과 밥상 사이> 104.가을, 책을 들자
가을, 책을 들자
/윤일현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의 저서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1996년 출간된 후 장기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서 EQ라는 용어가 학계, 기업, 학부모들에게 널리 회자하기 시작했다. 감성지수(EQ)는 지능지수(IQ)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 서지월의 만주시행> 43.백두산 등정 유감
백두산 등정 유감
/서지월
백두산에 올랐네
연변된장술유한회사
된장술축제 참가했다가 그 덕으로
연변된장술유한회사에서 제공한
연길에서 안도를 거쳐
이도백하 지나 백두산까지
관광버스로 5시간 넘게 걸렸네
역시 백두산은 백의민족의 영산이라
인산인해 방불케 했으며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였네
고구려 조의선인(皂衣先人)들 올라
무술을 연마했던...
<서태수의 짧은 시> 찻상에 마주앉아
찻상에 마주앉아
차 한 잔 나누는 날은
찻잎도 새가 된다
녹색의 나래 끝엔
차향이 번져나고
정담(情談)은 찻잔에 녹아
연초록빛 달로 뜨고
<금주의 순우리말 > 100-작차다
100회 금주의 순우리말-작차다
/최상윤
1.막치 : 막잡이로 만들어 질이 낮은 물건. 같-조제품粗製品.
2.박치다 : 집어서 냅다 던지다.
3.산담 : 무덤 위에 반달 모양으로 두둑하게 둘러막은 토성.
4.알거냥하다 : 잘 모르면서 아는 체하다.
5.작차다 : 가득 차다.
6.철록어미 : 담배를 늘 피우고 있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7.키질...
< 인문학 수프/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 2-3. 링반데룽 인생
2-3. 링반데룽 인생
링반데룽(Ringwanderung)이란 말이 있습니다. 체육(등산) 용어인데 야간이나 악천후로 인해 감각에 혼선이 와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원을 그리며 계속 같은 곳을 돌고 있는 현상을 뜻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말이 영어사전에는 나오지만 독일어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독일어 사전에는 Ring(반지, 원)과 ...
<김춘수평전>20.대구시절<5> 강신석화백과의 우정, 그리고 영남대학교로의 이직
<김춘수평전> 20.대구시절<5>
강신석화백과의 우정, 그리고 영남대학교로의 이직
-김춘수 시인의 대구 시절(5)
양 왕 용
경북대학교에서 김춘수 시인이 맡은 유일한 보직은 1972년 9월1일부터 2년 동안 맡은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학과장이 유일하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밝혔다. 우선 72학번이자 시인인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이상규(1953-) 명예교수...
<서태수 짧은 시> 가을서정 2
가을 서정 2
잠자리 날갯짓도
잎맥 속에 꿈만 남아
긴 강둑 빈 들녘의
허허로운 허수아비
저녁놀 곱게 번지는
이마 위 주름 하나
<금주의 순우리말>99-할끔하다
<금주의 순우리말> 99-할끔하다
/최상윤
1.작이 : 아쉽게도 채 이르지 못하게.
2.철골 : 몸이 야위어 뼈만 앙상한 모양.
3.키돋음 : 발돋음. 발뒤꿈치를 올려 키를 돋우는 일. 비-키발.
4.톡톡하다 : 피륙이 고르고 단단한 올로 배게 짜이어 도톰하다.
5.평지(밭) : 유채(밭).
6.할끔하다 : (몸이 매우 고단하거나 불편해서)얼굴...
<책상과 밥상 사이> 103. 정치와 수사학
정치와 수사학
/윤일현
넓은 영토와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로마제국은 항상 갈등의 소지를 갖고 있었다. 제국을 통치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지배 계급 간의 소통과 화합이 필요했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가 수사학이었다. 수사학은 지배층의 결속과 우호적 관계를 맺게 해 주는 문화적 장치였다. 엄격한 형식을 갖춘 수사학의 표현 방식...
<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김종해
삶이란 무엇인가.나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여기까지 왔는가.
주기도하고 받기도 하면서 살아 오지 않았는가
아버지로서 참 많이 주었다.우리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마음이 약해 좌절이라도 해 희망을 잃어 버리면 어쩌지.
노심 초사 했다.
예수님께서 당신도 거저 받았니 거저 주라고 하신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주었으나 ...
<인문학 수프 /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 2-2. 비 내리는 고모령
2-2. 비 내리는 고모령
오랜만에 유튜브에서 맹인 가수 이용복씨가 부르는 ‘비 내리는 고모령’을 듣습니다. 장사익이 부르는 '비 내리는 고모령'과는 전혀 맛이 다릅니다. 장선생 노래가 청장년기의 정서를 환기시킨다면(한 인생 살아낸 내면의 힘이 느껴집니다) 이선생의 노래는 소년기의 정서를 환기시킵니다(어머니 앞에서는 언제나 아이일 수...
<김춘수평전>19.대구<4> 명암明暗이 교차된 70년대의 김춘수 시인
<김춘수평전(19);대구<4>>
명암明暗이 교차된 70년대의 김춘수 시인
- 김춘수 시인의 대구 시절<4>
양 왕 용
김춘수 시인의 시집 가운데 의미 있는 시집으로 1969년 11월 25일 대구의 문화출판사에서 낸 『타령조打令調·기타其他』가 있다. 이 시집은 국판 112면 양장으로 케이스까지 있는 시집이었다. 그리고 문화공보부의 작가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