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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일기> 22. 삼수갑산에 不歸
<만주일기>
22. 삼수갑산에 不歸
/박명호
약간의 풍류끼가 있는 남자라면, 아니 삶의 무게에 눌린 대한민국의 중년 사내라면, 한번 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일상으로부터 유배되고 싶은 마음을 한번쯤 가져보았으리라.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맘이라 잊으려만
십오 년 정분을 못잊겠네
김소월의 절창 &ls...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잘 산다는 것은
잘 산다는 것은 /김종해
오늘 아침 한 일간지에서 20년 넘게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면서 베스트셀러를 낸 김혜남작가를 만났다.
올해가 64세다.2001년,42살에 찿아 온 파킨슨 병, 20년의 각고의 운동과 치료로 세걸음을 혼자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파킨슨병 발병 8년이 되는 해 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2008년)가 60만부가 팔렸...
<서태수 짧은 시> 도공
도공(陶工)
어지러운 세상사도 물레에 얹고 보면
도는 듯 멈췄는 듯, 흙인 듯 사랑인 듯
한 생애 혼불꽃 빚는
물결무늬 삶인 것을
<김춘수 평전>8.자유로운 대학 분위기와 독서체험 그리고, 아나키즘
<양왕용의 김춘수 평전>8./ 탐사(8); 동경
자유로운 대학 분위기와 독서체험 그리고, 아나키즘
김춘수 시인이 다닌 일본대학의 일제강점기 시절의 학적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전화로 소실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필자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동북아기독교작가회의 일본 측 멤버로 필자와 친분이 있는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문학수프/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1- 5. 하이퍼그라피아 글쓰기
5. 하이퍼그라피아 글쓰기
하이퍼그라피아(글쓰기 중독증)라는 말이 있다. 신경학자들은 그것을 신경학적인 비정상 상태, 즉 측두엽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에너지 과잉, 발작으로 이해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같은 사람 역시 당연히 하이퍼그라피아이다. 하루에도 몇 장씩 글을 써서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페이스북 글...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 (86) 간정하다
86회 금주의 순우리말-간정하다
/최상윤
1.삭정이 : 살아 있는 나무에 붙은 채 말라 죽은 가지. ‘상다리, 삭달남, 삭대기, 삭가지, 삭장구, 삭쟁이, 삭정가지’ 등은 모두 비표준어이다.
2.안태우다 : 말이나 가마 등을 탄 사람이 다른 사람을 자기 앞에 앉아 타게 하다.
3.안틀다 : 일정한 수효나 값의 안에 들다.
4...
<만주일기> 21.백두산 오지 마을에서 하룻밤
<만주일기>
21. 백두산 오지 마을에서 하룻밤
이도백하는 백두산의 도시다. 백두산을 가려면 무조건 이 도시를 거쳐야 한다. 백두산을 중국에서는 장백산(長白山, 창빠이산)이라고도 하고, 그냥 백산(白山)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이도백하는 백하(白河)라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백두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모두 ‘백하’라고 하는데 하천이...
<김춘수 평전 > 7.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만난 도시 동경 -김춘수 시인의 동경 시절(1)
<김춘수평전 7>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만난 도시 동경
-김춘수 시인의 동경 시절(1)
양왕용
김춘수 시인이 자신의 유학시절과 시인이 된 경위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었다. 그의 시론집 『의미와 무의미』(1976,문학과지성사)에 수록된 「두 번의 만남과 한 번의 헤어짐」<1976.1.1.,현대문학 발표>이라는 글에서 처음 언급하고 있다. 또...
<서태수 짧은 시> 문학공부
문학 공부
과목이 무어냐고 간호사가 물어왔다
문학(文學)이라 대답하자 둘이서 합창을 한다
어쩌나, 우리 학생들
골치께나 아프겠다
<인문학 수프 /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 1-4. 남자는 얼굴 여자는 옷
4. 남자는 얼굴 여자는 옷
/양선규
앞 장에 이어 무협영화 이야기를 한 편 더 했으면 한다. <와호장룡>과 <검우강호>를 이야기하고 <소오강호(笑傲江湖)>(호금전, 1990)와 <동방불패>(서극, 1992)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무협영화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 두 영화는 워낙 유명하고 마니아층도 두텁다. <소오강호>와 <동방불패>는 서사구조상 전...
<윤일현의 책상과 밥상 사이>96. 5월을 더 아프게 하지 말라
5월을 더 아프게 하지 말라
/윤일현
어느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았다. 순서지에 내 이름과 함께 ‘다시 1980년대를 말한다’가 적혀 있었다. 차례가 되어 앞으로 나갔다. 80년대를 이야기하기 전에 시집을 낸 시인에게 덕담을 건넸다. 시인의 사회 비판 의식보다는 삶과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 먼저 감사를 표했다. 그 시인이 젊은 ...
<금주의 순우리말>(85) 달구리
(85) 금주의 순우리말-달구리
/최상윤
1.테설이 : 성질이 거칠고 심술궂은 사람.
2.편비내 : 방죽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나 갈대를 엮어서 둘러치는 일.
3.한지잠* : 한데에서 자는 잠. 비-한뎃잠.
4.간자 : 어른의 ‘숟가락’을 높이어 일컫는 말.
5.간자숟가락 : 두껍고 곱게 만든 숟가락.
6.난작거리다 :...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나이 들어서 꾸는 꿈
나이 들어서 꾸는 꿈 /김종해
꿈은 이루고 싶은 희망이다
청춘의 꿈은 크고 위대하다
나이 들어 꾸는 꿈은 삶을 향한 소망이다
좋은 꿈을 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을 들여다 보고
자신과 자주 만나야 한다
나를 만나지못하면
내안의 꿈도 없다
나이들어 꾸는 꿈은
방황하며 멀리 가는 삶 보다
소망을 담아야
삶이 행복하지 않을까
소박한 삶에 대...
<만주일기> 20. 개산툰 부이 황제 어곡전
<만주일기>
20. 개산툰 부이 황제 어곡전
두만강 중류지역은 역대 네 명의 왕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래서 두만강은 왕의 강이라고도 한다. 조선 태조 이성계와 청 태조 누르하치가 이곳 출신이다. 그리고 북송의 마지막 황제 흠종이 이곳에서 한을 품고 죽은 곳이기도 하다. 흠종이 이곳으로 끌려와 감금되었다가 죽은 우물에 흰 살구꽃이 피었다는 전설이 있다....
<서태수의 짧은 시> 분노(憤怒)
분노(憤怒)
흐르는 강물 속에 울음소리 섞을 수 없어
발목까지 물 잠기는 갈대로 비켜서서
잎잎이 비늘로 선 채 미어지는 푸른 파문波紋
<김춘수평전 6> 죽도와 봉천 체험, 그리고 자퇴로 떠난 경성제일고보
<김춘수평전 6>
죽도와 봉천 체험, 그리고 자퇴로 떠난 경성제일고보
-김춘수 시인의 경성제일고보시절(3)
양 왕 용
경성제일고보 시절의 김춘수 시인의 체험 가운데 경성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그의 만년까지 뚜렷이 남아 있는 기억의 공간은 그의 고향에 있는 섬 죽도와 만주의 봉천이다. 이 두 공간은 우연히 바라보게 된 여인과 관계가 있다. 말하자면 사...
<인문학 수프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1-3.강호(江湖)란 무엇인가
1-3. 강호(江湖)란 무엇인가
/양선규
무협(武俠) 장르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우주의 중력(重力)을 하찮게 여기는 그 종횡무진하는 경신(輕身)에 있다. 지붕 위를 붕붕 떠서 날아다니고, 휘청거리는 대나무 가지 위에서도 뒷짐 지고 태연히 칼싸움을 벌이는, 오직 상상으로만 가능한 세계를 무협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보여준다. 평생 땅바닥에 딱 붙어 ...
<서태수의 짧은 시> 반어
반어(反語)
아무렴, 그렇고 말고
적당히 섞이는 거야
헤어질 때 아픔 없게
속마음 주지 말게
강물 속 엉기고 풀리는
구름 조각을 보게나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금주의 순우리말(84)-난부자든거지
84회 금주의 순우리말-난부자든거지
/최상윤
1.난부자든거지 : 겉으로는 부자 같으나 실제는 거지와 다름없는 사람. 또는 그 형편. 준-난부자. 같-난부자든가난. 상-든부자난거지.
2.달게 굴다* : 다랑귀를 떨어 보채면서 조르다.
3.달구 : 땅을 다지는데 쓰는, 끈이 달린 둥근 나무토막이나 쇳덩이. 관-달구치다. ~질, ~소리, ~하다.
4....
<김춘수 평전 5> 운동장과 도서관과 영화관이 더 큰 위안이었다 -김춘수 시인의 경성제일고보시절(2)
<김춘수평전; 5>
운동장과 도서관과 영화관이 더 큰 위안이었다
-김춘수 시인의 경성제일고보시절(2)
양 왕 용
김춘수 시인의 경성에서의 하숙생활은 1년 만에 끝났다. 경성제일고보 2학년 때인1936년 김 시인의 선친은 명륜동 3가 72-6의 신흥주택가의 조그마한 기와집을 사서통영에서 보통학교(초등학교)를 다니던 김 시인의 두 남동생(김규수<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