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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5월의 기도
5월입니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 생애 같은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요'라고
이해인 수녀 시인이 쓴 시 ^ 5월의 기도^가
오월이 신록과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은총의 계절임을 알게합니다
그래서 5월은
메마른 땅에 물을 부어 생명을 잉태 하신 분도 하나님이고
죄 많은 우리들에게 믿음으로 구원의...
<인문학수프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1-2. 귀신이 보낸 편지
1-2. 귀신이 보낸 편지
/양선규
글쓰기의 최종 병기는 '뒤집기'다. 상식적 해석을 뒤집어서 새로운 발견을 도모하는 것이 글쓰기의 최고봉이다. 작가들이 즐겨 쓰는 ‘단단하고 위태로운’ 글쓰기도 결국은 이 '뒤집기'를 위한 고육책이다. 이번에는 귀신이 보낸 편지 이야기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딱딱한 공부를 한 번 했으면...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 ( 83) 금주의 순우리말-자차분하다
83회 금주의 순우리말-자차분하다
/최상윤
1.박다위 : 종이나 삼노를 꼬아서 길게 엮어 만든 멜빵. 짐짝을 걸어서 메는 데에 쓴다.
2.삭신 : 몸의 힘살과 뼈마디.
3.안참술집 : 계집이 술자리에 나오지 아니하고 술을 순배로 파는 집. 같-내외술집. ▷‘안참술집’은 행세하던 사대부집 과부들이 궁핍한 가계에 보탬을 얻고자 은밀...
<책상과 밥상 사이> 95.마침내 다시 오월
마침내 다시 오월
/윤일현
계절의 여왕 오월이다. 자연의 모든 것이 빛나고 어떤 것도 거슬리지 않는다. 바람은 포근하고,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지만 시리지 않다. 직사의 햇살도 가리고 싶지 않고, 바늘 같은 솔잎조차 아가의 살결처럼 부드럽다. 오월은 감사와 축복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코로나 때문에 지...
<서태수의 짧은 시> 무제
무제(無題)
저녁놀 붉게 젖는 이승의 江을 건너
서산의 저 고개를 허위허위 넘어갈 제
그림자 끄는 발걸음
빈손인들 가벼우랴
<김춘수 평전 4> 불안과 서성거림의 도시 경성 -김춘수 시인의 경성제일고보 시절(1)-
<김춘수 평전 4>
불안과 서성거림의 도시 경성
-김춘수 시인의 경성제일고보 시절(1)-
김춘수 시인의 본적은 그의 출생지이자 생가가 있는 통영이 아니라 서울이다. 김춘수의 선친 김영팔(1903-1968) 옹은 김 시인이 경성제일공립고등보통학교(이하 경성제일고보로 약칭)에 입학한 이듬해인 2학년 때에 명륜동 3가에 집을 한 채 마련하여 그곳으로 본적(...
<만주일기> 19.당나귀 화장실
<만주일기>
19.당나귀 화장실
용정시 문화국장이었던 이문선, 그는 용정에서 거의 전설적 인물이다. 그가 북경에 있는 ‘중앙민족대학’에 합격했을 때 용정에서는 그야말로 개천에 용이 났다고 했다. 그가 북경으로 떠나는 날 친구들이 역전 마당에 가득 모여 환송했다. 모두가 한 푼, 두 푼 여비에 보태 쓰라며 찔러 준 돈이 아래 위 주머...
<인문학 수프 /작고 외롭고 단단한 것들을 위하여> 1-1.형제여 오라
1-1. 형제여 오라
/양선규
살다 보면 그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나 사물, 그리고 단어 같은 것이 갑자기 새로운 느낌이나 의미로 다가오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작은 세상 하나를 새로 얻게 된다. 그런 ‘작지만 확실한’ 만남을 자주 겪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감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자가 ...
<서태수 짧은 시> 가을강
가을강
강이라 이름 얻은 새파란 저 물길도
한갓 구름이라고 뜬구름일 뿐이라고
짙붉은 한 폭 만장으로
굽이지며 흐르노니……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82) 금주의 순우리말-간동하다
82회 금주의 순우리말-간동하다
/최상윤
1.처서판* : 막벌이를 하는 험한 일판.
2.퀴다 : 음식을 몹시 탐하다.
3.테밖* : 한통속에 드는 범위 밖.
4.편놈 : ‘산대놀음을 하는 사람’을 낮게 부르는 말.
5.한줄금* : 비가 한 차례 세차게 쏟아지는 것. 또는 세차게 쏟아지는 비의 한 차례.
6.간동하다 : 잘...
<김춘수 평전 > 3.유년기의 충격과 부끄러움의 근원 -김춘수 시인의 유년 시절
<김춘수 평전 3>
유년기의 충격과 부끄러움의 근원
-김춘수 시인의 유년 시절
김춘수 시인의 집안이 통영에 정착한 것은 증조부가 전라북도 남원에서 통영으로 이거한 때부터이다. 그리고 조부 김진현(생몰연대 미상) 옹은 두 번의 상처를 거쳐 김 시인의 할머니 차신기車新己(1881.6.24.-1960.6.29) 여사와 60이 넘는 노인으로 결혼하여 김영팔(...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멍게
멍게 /김종해
붉은 갑옷을 입고
척추를 곧추 세우고
거친 파도를 집으로
살면서
뼈대있게 살아 왔는데
지구의 주인을 위해
소주 한 잔의 안주로
노란 속살을 바치는
원삭동물일뿐이네요
-은산,멍게를 먹으면서
<만주일기> 18.오랑캐령을 넘다
19. 오랑캐령을 넘다
/박명호 소설가
조선 회령에서 두만강을 건너고 다시 험준한 고개를 넘어가면 비로소 넓은 오랑캐의 땅이 나왔다. 그래서 조선 사람들은 언제부터 그 고개를 오랑캐 고개라 했다. 상대(만주 쪽 사람들)를 비하하는 말인데도, 아니 이미 중국이라는 그들의 나라가 된 현재까지도 오랑캐 고개라는 이름이 남아 있는 것이 아이러니다.
나는 오랑...
[가곡의 뿌리를 찾아서 1] 금하 하규일의 가곡 전승
[가곡의 뿌리를 찾아서 1] 금하 하규일의 가곡 전승
/제민이
안녕하세요. 정가 가수 제민이입니다.
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가곡의 뿌리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국악의 가곡은 봄처녀 같은 근대 가곡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가곡은 판소리와 함께 전통 성악의 대표입니다.
가곡과 판소리의 차이는 문학에서 시와 소설과 같답니다.
...
<인문학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48. 근심이 있어야 인간이지, 고군분투(孤軍奮鬪)
48. 근심이 있어야 인간이지, 고군분투(孤軍奮鬪)
근심은 왜 있는 걸까요? 근심 없는 삶을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 용맹정진(勇猛精進)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교회나 성당에도 열심히 나가고 집안에 불상을 모셔놓기도 합니다. 저 같으면 집안 구석구석 도처에 칼입니다(연구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들을 돌아가며 한 번씩 만지면 세상 근심을 좀 잊을 수 있...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81) 금주의 순우리말-안침지다
81회 금주의 순우리말-안침지다
/최상윤
1.한죽은하다* : 기세나 숨소리가 한풀 죽어 조용하거나 낮게 고르다.
2.간댕간댕하다 : 다 써서 나머지가 거의 없게 되다.
3.간동그리다 : 단출하게 거두어 싸다. 비-가든거리다.
4.난발 : 지정한 범위 밖의 바닥.
5.달개 : 처마 끝에 잇대어 늘여 짓거나 챙을 달아 원채에 잇대어 지은 집. 같-...
<김춘수 평전> 2.<꽃>의 시인을 사랑하는 통영 사람
<김춘수 평전> (2)
<꽃>의 시인을 사랑하는 통영 사람
통영에는 아직까지 제대로 기념되지 못하고 있는 동호동 61번지 생가 말고는 김춘수 시인을 기념하는 기념물들이 여럿 있다. 그것을 건립 혹은 제정된 순서대로 나열하면 김 시인의 생가 근처 동호동의 <꽃> 김춘수 육필시비(2007년 11월 29일 건립), 봉평동 <대여 김춘수 시인 유품 전시관>(2...
<서태수 짧은 시> 길의 고금(古今)
길의 고금(古今)
우리네 삶의 자취란 물굽이로 길을 낸다더니
아스팔트 대로를 따라 살여울 드센 이즘엔
사람은 흐르는 물길 속의
구경꾼으로만 몰려간다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봄에 오는 비
봄에 오는 비 /김종해
개나리 진달래가 잎새에 쫒겨
열흘도 피지 못하고 가더니
앙증맞은 연산홍이
사람사는 세상을
붉은 화원으로 만들고
여린 꽃잎이 안스러워 못내
참으시던
비님이 오시네요
봄비군요
맑은 빗살 사이로
스며 오는
가냘픈 햇 잎새들의 상큼한 내음은
첫사랑 첫입맞춤
봄비는 소리없이 오시고 있고
아직은 이른 봄날의 아침
이...
박명호 소설집/ 사과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박명호 소설집 <사과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1.소설집을 내면서
사랑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단편을 모아 책을 냈다.
박명호 소설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빼어난 서정적 필치다. 장문의 호흡이 별로 없고 간결하고 절제된 문장이 많은 그의 글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운문처럼 낭독하기에 적합한 느낌을 준다. 편하게 글자의 행렬을 눈과 입이 따라가며 소리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