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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46. 무인(武人)의 바름이 이롭다, 무망재거(毋忘在莒)
46. 무인(武人)의 바름이 이롭다, 무망재거(毋忘在莒)
/양선규
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한 반에서 친하게 지내는 야구부 친구가 있었습니다. 농담으로 한 마디 던졌습니다. “너네들은 밥 먹고 야구만 하면서 걸핏하면 에러냐?”, 그랬더니 그 친구 대답이 이랬습니다. “너네들은 밥 먹고 공부만 하면서 수학 문제 한 문제도...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76. 금주의 순우리말-안쫑잡다
76. 금주의 순우리말-안쫑잡다
/최상윤
1.안저지 : 어린아이를 보살펴 주는 일을 하는 여자 하인. 같-업저지.
2.안쫑잡다 : □마음속에 품어 두다. □겉가량으로 헤아리다.
3.자위 : 무거운 물건이 움직이기 전까지 붙박이로 놓였던 자리. 이런 뜻에서 ‘뱃속의 아이가 놀기 전까지 차지하고 있던 자리’나, ‘밤톨이 ...
<만주일기> 14. 길림의 도라지
<만주일기>
14. 길림의 도라지
초가을 쪽빛 하늘 아래 피어 있는 보랏빛의 도라지꽃을 보노라면 청초하다 못해 눈물을 머금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도라지꽃을 볼 때마다 저 먼 만주의 한복판 길림의 도라지, 고신일 선생이 생각난다.
길림吉林이라면 중국에서 우리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사는 길림성의 성도(省都)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성도는 장춘(長春)...
<서태수 짧은 시> 모래톱
모래톱
긴 江이 되어 흘러내린 서러움이
텅 빈 가슴 한켠의 굽이진 언덕을 갉아
온 밤내 하얀 그리움의
모래성을 쌓은 자취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회한
회한 /김종해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취한 눈을
허공에 대고 부빈다
미혹에 후벼 파인 채
살아가야 하는 슬픈 자존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아픔
내 삶의 실루엣을
칠흑의 어둠으로
불 사른다
2023.3.9,은산, 지나간 시간의 실루엣
<책상과 밥상 사이> 93.올 한 해 성공하려면
올 한 해 성공하려면
/윤일현
봄이 왔다. 약동하는 생명의 합창 소리가 들린다. 혹한을 견뎌낸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고 산과 들의 야생화도 언 땅을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봄은 새 출발을 의미한다. '출발'이란 단어는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가거나, 어떤 일을 시작함'을 뜻한다. '출발'은 가만히 앉아서 '성질이나 상태'를 묘사하는 '형용사'보다는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75)-퍼벌하다
75. 금주의 순우리말-퍼벌하다
/최상윤
1.텁석나룻 : 짧고 더부룩하게 많이 난 수염.
2.퍼벌하다 : 외양을 꾸미지 아니하다. 관-펄꾼.
3.한음식 : 끼니때가 아닌 때에 차린 음식.
4.각추렴 : 각자에게 같은 액수의 돈이나 물건을 거둠.
5.각치다 : □손톱으로 할퀴다. □말로써 남의 부아를 지르다.
6.난들 : 마을에서 멀리 떨어...
<서태수 짧은 시> 질경이
질경이
안개 피는 꼭두새벽 밟히고 찢긴 한 잎 깃발
팽팽히 적신 가슴의 볏을 세워 토한 함성
단단한 어둠을 깨는 금빛 목청 푸르다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3월
3월 /김종해
3월,
엄동설한을 어서 가라고
재촉
하네요
여린 봄 햇살이
내린 자리에는
싹이 터고
움이 내리네요
봄바람이
살갑게
속삭이면서
희망을 전해 오는
새 생명 들의 체취
땅들은
아직은
내복 벗기를 주저하고
3월은
성급하게 앞서 가는
시간인가요
-은산,3월과 봄
<인문학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45. 나무를 타고 험난한 곳을, 천재일우(千載一遇)
45. 나무를 타고 험난한 곳을, 천재일우(千載一遇)
한 평생 살다 보면 주변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곤란에 들면 주위가 캄캄해지고 내 몸이 마치 끝도 없는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듭니다. 생각도 몸도 지쳐서 아무런 시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혼자서는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조난(遭難) 당한 느낌입니다. 그럴 때 내가 사지(...
<만주일기> 13.흑룡강 조선민족 출판사
<만주일기> 13.흑룡강 조선민족 출판사
/박명호
목단강에 가면 내가 꼭 찾아가는 명물이 하나 있다. 중국의 동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가 그곳이다.
20여 년 전 연길에서 책을 여러 권 구입했는데,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애를 위해 동화책 몇 권도 같이 샀었다. 딸애가 그 책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책 꺼풀이...
<책상과 밥상 사이> 92.유머 감각과 소통 능력
유머 감각과 소통 능력
/윤일현
사람이 붐비는 도로나 교차로를 지나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종류의 현수막을 보게 된다. 예전에는 명절이나 국가적으로 경축할 일이 있을 때만 정당이 현수막을 걸었다. 지금은 1년 내내 정당 현수막이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이 상대를 비난하고 성토하는 문구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뿐만 아니라 시도 구군...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74)-단작스럽다
74회 금주의 순우리말-단작스럽다
/최상윤
1.각불때다 : 각 살림하다.
2.각심이 : 조선 왕조 때 상궁, 나인들의 방에 각각 한 사람씩 딸려 잡역에 종사하던 여자 몸종.
3.난든집 : 손에 익어서 생긴 재주. ~나다.
4.단작스럽다 : 하는 짓이나 말이 보기에 치사하고 다라운 데가 있다. <던적스럽다.
5.막돌 : 쓸모없이 아무렇게나 생긴 ...
<만주일기>12.목단강 이야기
<만주일기>
12.목단강 이야기
목단강에는 이야기가 많다.
목단강은 세계 유일하게 강과 도시 이름이 같다. 다시 말하면 강 이름도 ‘목단강’이요, 그 강이 중심으로 흐르는 도시 이름도 ‘목단강’인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목단강을 갈 때는 ‘간다’는 표현 대신에 ‘건너 간다&rs...
<서태수 짧은 시> 일어서는 갈대
일어서는 갈대
바람 불어오면 창으로 선 깃발이다가
강물이 꽁꽁 언 날은 뼈대로 곧추서고
때로는 함성을 지르며 횃불 또한 높이 들다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2월
2월 /김종해
또 한해의 두 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한결 옅어진 겨울 추위가
버려진 빈 병속으로 들어 갔네요
마지막 남은 추위를
두터운 겨울 내복속으로
갈무리 해보지만
애써 꺼내서 보지 않으면
흔적 조차 없는
가벼운 일이 되고
나무 가지 마다 움이 트고
농부들은 밭고랑을 일구고
씨를 뿌려야겠지요
-2023.2.24,은산,수영강변을 걸으...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73)한올지다
73. 금주의 순우리말-한올지다
/최상윤
1.바탱이 : 오지그릇의 하나. 중두리보다 배가 더 나오고 아가리가 좁다.
2.사작바르다 : 성질이 독살스럽고 야멸차다. 같-사박스럽다.
3.사첫방 : 객지에서 손님이 묵는 방. 한자말 ‘하처방下處房’에서 온 말.
4.안으서 : 종이나 머슴 같은 사람들이 원님 같은 양반의 아내를 높이어...
<서태수 짧은 시> 냇물
냇물
어디 천년 물길이
내川자만 매양 썼겠는가
물얕은 길목 길목을
온몸으로 부딪다가
웃자라 위로만 솟다
꺾인 나무도 띄워 뵈고
<만주일기>11.목단강 편지
<만주일기> 11.목단강 편지
/박명호
“목단강 가면 편지 하소...”
한 십 년 전인가. 만주 간다는 내게 P 시인은 그렇게 인사말을 건넸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참 정감이 갔다. P 시인은 원래 부산말을 감칠맛 나게 하는 분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우선 ‘목단강’이란 지명이 서정적이다. 웬만한 시인이라면 ...
<인문학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44. 사냥하여 삼품(三品)을, 유종지미(有終之美 )
44. 사냥하여 삼품(三品)을, 유종지미(有終之美 )
/양선규
요즘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퇴직 후에 하실 일은 마련되어 있나요?”라는 말입니다. 어제도 두 번 그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 번은 “아무 것도 준비된 것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고, 한 번은 “일흔 살에 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