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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수의 짧은 시> 물새에게1
물새에게 1
너, 山이 높아 山으로만 나는 새야
짧은 깃 지친 밤을 돌아오면 알리라
높은 山 그 아랜 언제나
낮은 물이 흐르는 것을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2022월드컵
2022월드컵 /김종해
인구 269만 열사의 사막 작은 나라 카타르에서
발로 하는 공을 가장 잘 찬다는
5대륙 6 대주의 용사들이
한판을 겨누었다
선비의 나라 코리아는 16강으로
공부도 잘하고
공도 잘 찬다고 폼 잡았다
2022.12.19,새벽 3시
최고로 볼을 잘 차는 나라로는
아르헨티나가 선정되었다
비바 아르헨티나!
축구의 복음을 ...
<만주일기> 3. 한 바탕 크게 울 만한 자리
한 바탕 크게 울 만한 자리
/박명호
모든 감동이란 첫 경험에서 일어난다.
처음으로 만주 벌판을 보는 그 감동은 ‘크게 울고 싶다’로 축약할 수 있다. 일찍이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만주 벌판을 처음 봤을 때 감동을 다음처럼 적었다.
-말을 채찍질하여 수십 보를 채 못 가서 겨우 산기슭을 벗어나자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눈에 헛...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40.기술을 부리려면, 일안이족(一眼二足)
기술을 부리려면, 일안이족(一眼二足)
/양선규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할 때는 반드시 “올라가서는 안 되고 내려앉아 깃드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사실, 말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비싼 수업료를 물고 여러 번 겪은 일이기도 합니다. 때를 얻어 뜻을 펼치게 되는 것은 ‘옳고 바르고 능력 있게’ ...
<책상과 밥상 사이 > 85.세모단상
세모 단상
/윤일현
세모의 거리를 걸어간다. 폭설과 한파 속에서도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정겹다. 같은 장소에 서 있으면서 사람들은 편을 나누어 상대를 비난하고 규탄한다. 폭언과 욕설이 그치지 않고 각종 시위는 계속된다. 일사불란한 몸동작과 섬뜩한 눈빛에 온몸이 움츠러든다.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분노하게 하는가? 코트 깃을 세우며 생각에 잠긴다. &l...
< 서지월의 만주 시행> 40.김일량 시인을 생각함
김일량시인을 생각함
/서지월
호랑이가 딤배는 어디서 구했는지
껌뻑껌뻑 하며 담배 피우던 시절
그 전은 아니고 그 후인데
한국으로 말하면 여관 보다 못한
숙박업소 여인숙이 있었지
가장 값이 싼 여인숙 말이네
아마 그런 데서 잔 거 같애
두만강 너머 북간도 연길엔
아직 그런 여인숙 같은 데가 있지
그래도 나는 80위안짜리
연꽃여관에 투숙했...
<서태수의 짧은 시> 강번지 아파트 24층 옥상에서
강번지 아파트 24층 옥상에서
하느님, 내려오세요
어두운 대낮이예요
헌옷일랑 벗어던지고
목욕도 하셔야죠
표로롱 -
참새 한 마리가
꽁지 빠지게 날아간다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64 )-가즈럽다
금주의 순우리말-가즈럽다
/최상윤
1.한무내하다* : 아무 상관없다.
2.가즈럽다 : 아무것도 없으면서 다 갖춘 듯이 뻐기는 태도가 있다.
3.가지기 : 홀어미로서 예식을 치르지 아니하고 다른 남자와 사는 여자.
4.낙장거리 : 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발딱 나자빠짐.
5.단나무 : 단으로 묶은 땔나무.
6.마풀 : 바닷말. 해조海藻.
7....
<국악 다가가기 > 가곡이야기 5.삭대엽과 가시리
[가곡 이야기] 5.삭대엽과 가시리
/제민이
양금신보(梁琴新譜)는 양덕수(梁德壽)가 1610년 편찬한 거문고 악보입니다. 여기에 만대엽과 중대엽 악보가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 삭대엽(數大葉)은 악보는 실리지 않았으나 이름은 거론됩니다. 이미 삭대엽이 만대엽 그리고 중대엽과 함께 존재하였음을 알수 있습니다. 삭대엽의 악보는 1620년에 편찬된 현금동문류...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동백꽃
동백꽃 /김종해
나무들이 옷을 벗고
하얀 눈이 내릴 즈음이면
꽃들은 제 일을 다하고
겨울잠을 잔다
동백꽃만이
선홍빛 쪽두리를 입고
삭막한 세월의 한 모퉁이를
보담고
엄동설한을 지켜내다가
낙화한다
그 처연한 주검위로
또 다른 희망을 전해온다
다시 한해의 겨울이 오면
정열과 귀품의 여인으로
태어 난다
-2022.12.12,은산,서울...
<만주일기> 2.동방명주를 타고서
2. 동방명주東方明珠를 타고서
/박명호
항구를 떠나는 배들은 대개가 각오가 대단한 용사처럼 보인다. 거대한 여객선 동방명주가 인천항을 떠날 때는, 해지는 서쪽 바다가 배경으로 깔리기 때문에 그 각오는 비장미가 넘쳐 장엄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일찍이 이 시대 최고의 가객 정태춘은 동방명주의 낭만을 노래했다.
-동방명주, 대륙 가는 배가 반도를 떠나는...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63)-패리하다
금주의 순우리말<63>-패리하다
/최상윤
1.단근질 : 쇠를 불에 달구어 몸을 지지는 형벌.
2.마파람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같-남풍南風, 맞바람, 앞바람. 말밑은 ‘마 +ㅎ+바람’. ▷‘마ㅎ’은 ‘장마’를 뜻하는 옛말인데, 소리가 비슷해서 ‘맞바람, 맞파람&rsquo...
1.만주개장수
만주 일기 /박명호
1.만주개장수
우리에게 만주 하면 떠오르는 것은 ‘독립군’과 ‘개장수’이다.
만주는 우리에게 두 번의 긴 단절이 있었다.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천 년 이상의 단절이 있었고, 해방 뒤 이념의 대립으로 50여 년 단절의 시기가 있었다. 역사에는 정사가 있고 야사가 있듯이 문학에도 기록문학...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겨울연정
겨울 연정 /김종해
겨울이 싫다
볼이
시럽다
귀가
따갑다
이 추위가
너무
싫다
잎 잃은
앙상한 가지
사이로
내 얼굴이
대롱 대롱
걸려 있다
빈 방 있다고
빌려 줄 수 있는
게
사랑은
아닐진데
추운
이 겨울 날
따듯하게
보담아 줄
나의
사랑의 난로는
어디에
있나요
-은산,2022.11.30,올 겨울 첫 추위 ...
<책상과 밥상 사이 > 84.지역소멸과 지방대학
지역소멸과 지방대학
/윤일현
이번 주에(9일) 2023학년도 수능성적이 발표된다. 수시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험생들은 정시지원을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에 돌입한다. 수험생 못지않게 긴장하는 곳이 있다. 지방대학 입학처다. 2021학년도를 기점으로 대학 신입생모집 정원이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을 능가하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rsquo...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9.젊은 여자가 귀하니, 여성상위(女性上位)
젊은 여자가 귀하니, 여성상위(女性上位)
/양선규
주역을 읽다 보면 ‘비유의 말로(末路)’라고나 할까, ‘비유적 해석의 한계’라고나 할까, 맥락 파악이 벽에 부딪히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융이 말한 4가지 정신 기능인 사고(이성), 감정, 직관, 감각(지각)을 총동원해서 ‘그날의 언어(비유)&rsq...
<서태수의 짧은 시> 목어/ 삶이란
<목어木魚>
절망의
잉어 한 마리
산사山寺로 올라가다
<삶이란>
점․점․이
매듭지어진
디지털digital 금목걸이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62)-패려궂다
금주의 순우리말-패려궂다
/최상윤
1.안반뒤지기 : □안반 위에 반죽을 올려놓고 뒤집어 가면서 버무려 만드는 일. □서로 붙들고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힘을 겨루는 일.
2.자부레기 : 쭈구러져 못 쓰게 된 그릇이나 물건 따위를 이르는 말.
3.채찍비 : 굵은 빗줄기가 세찬 바람을 타고 휘몰아치며 채찍으로 바닥을 후려치듯 좍좍 쏟아져 내리는 비.
4....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12월 초하루
12월 초하루 /김종해
또 한 해가 가는가
365의 31이 실려있는 달력 한장만 남아 있다
12분의 1,두 단위도 채 남아 있지 않는
시간의 분량
버려도 모자랄 세월의 공간임에도
마냥 바쁘고
쫓겨 지난다
12분의 11 동안
봄 여름 가을 또 겨울이 가고
그 속에
씨앗을 뿌리고
물 뿌리고 거름 주고
함부로 살다가
난
상처를 치료하고...
<책상과 밥상 사이 > 83.아버지의 편지
아버지의 편지
/윤일현
"우리 아들이 급우를 심하게 때렸다고 합니다.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그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답니다. 선생님께서는 친구가 옳지 않다고 주먹을 휘두른 우리 아이의 행위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니 만나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