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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8.나그네 설움, 고향무정(故鄕無情)
나그네 설움, 고향무정(故鄕無情)
/양선규
“타관살이 안 해 본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와 비슷한 무게감을 가지고 제게 다가온 것은 서른 살 즈음이었습니다. ‘눈물의 빵’이 제 곁을 떠날 무렵 &l...
<서태수의 짧은 시> 호수/폭포
<호수>
긴 세월 흘러온 강의
맑은 쉼표
한 방울
.......................................................................................................
<폭포>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어찌 강이 되겠는가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61)-바질바질
금주의 순우리말-바질바질
/최상윤
1.패랭이 : 댓개비로 엮어 만든 갓의 한 가지. 지난날에 역졸이나 천인, 상제 등이 썼음.
2.한등누르다 : 관직의 임기가 찬 뒤에도 갈리지 않고 그 자리에 눌러 있게 되다.
3.가재기 : 튼튼하지 못하게 만든 물건.
4.가재수염 : 윗수염이 양쪽으로 뻗은 수염.
5.나쪼다 : 어른 앞에 나아오거나 나아가다....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남과 녀
남과 녀 /김종해
세상의 반은 남자
세상의 절반은 여자
우리가 사랑하는 어머니도 여자
우리의 애지중지 이쁜 딸도 여자
인데도
여자를 잘못 만난 남자는 있어도
남자를 잘못 만난 여자는 없다고
하네요
여자만이 연약해서 일까요
남자들의 사악함은 없는 걸 까요
좋아서 만나면 사랑이 되고
미워서 헤어지면 이별이 되면
그만인 걸
죽일만큼
미...
<책상과 밥상 사이 > 82.다양성의 가치와 변화
다양성의 가치와 변화
/윤일현
만추의 산길을 걷는다. 꽃보다 고운 단풍에 취했다가 무심코 양지바른 비탈로 눈길을 돌린다. 잔디와 무수한 잡초들도 연하고 진한 갈색으로 바뀌고 있다.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구름은 유유히 흘러간다. 문득 모든 초목이 다 빨갛게 물든다면 가을 풍경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상상의 문턱에서 이미 끔찍하다. 다행스럽게도 자연...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60)-자부락거리다
<금주의 순우리말>60-자부락거리다
/최상윤
1.단單거리 : □단 한 벌의 옷. □오직 그것 하나뿐인 재료나 물건. □단으로 묶어 말린 잎나무. 또는 큰 단으로 흥정하는 땔나무.
2.단것 : 식초.
3.마칼바람 : ‘북서풍’의 뱃사람들의 말.
4.바지랑대 : 빨랫줄을 받치는 장대.
5.사삭스럽다 : 하는 짓이 보기에 간특하...
<서태수의 짧은 시> 불꽃놀이/ 낙엽
<불꽃놀이>
허공 속
순간의 명멸明滅
부귀영화 화약 냄새
....................................................................................
<낙엽>
엽서가
휙, 날아왔다
한해 일지日誌가 다 적혔다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가을 기도 2
가을기도 2 /김종해
주님께서 축복으로 허락하신
가을이 또 왔습니다
살아 있다는게
감사한 건
사랑하는 이가
내 곁에 있음입니다
거리를 방황하다 가도
삭막한 세상 밖으로
버려지지 않는 건
언제나 나를 기다려 주는
나의 집이 있음입니다
사람이 산다는게
한 번 뿐 인데
사람답게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주님께서
조건없이 거져주...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7. 기러기처럼 나아가기, 솔선수범 (率先垂範)
37. 기러기처럼 나아가기, 솔선수범 (率先垂範)
/양선규
동물 비유가 즐겨 사용되는 것은 효과적인 ‘교훈의 전달’의 필요성 때문이라는 것을 앞 장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인간의 나쁜 속성을 비유할 때 많이 등장하는데 요즘 와서 특히 더 그렇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역이 비유와 상징의 보고(寶庫)인지라 동물 페다고지가 많이 활용되는 것은...
<국악 다가가기 > 가곡이야기 5. 만대엽과 중대엽
[가곡 이야기]
5.만대엽과 중대엽
/제민이
조선에서부터 여러 장르의 성악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곡, 시조, 가사, 판소리, 민요, 잡가 등입니다. 가곡이라는 장르 명칭은 1876년의 가곡원류에서 유래합니다. 그 이전에 가곡은 영언(永言), 가요(歌謠), 노래 등으로 불렸습니다.
가곡은 금합자보(琴合字譜, 1572)에 실린 만대엽(慢大葉)...
<서태수의 짧은 시> 포도/ 살다보면
<포도>
톡,
하고
속살 드러내는
추억의 물방울
........................................................................................................
<살다 보면>
하루해 걷는 길에서
중僧도 속俗도 만나는 삶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59)-한드작거리다
금주의 순우리말-한드작거리다
/최상윤
1.안동하다 : (사람을)따르게 하거나 물건을 지니고 가다.
2.자배기 : 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쩍 벌어진 질그릇.
3.채장 : 남에게 빌려 쓴 돈머리를 적은 장부.
4.콜콜히* : 매우 슬퍼하는 모양. 혼-‘콜콜’은 좁은 구멍으로 물이 쏟아져 흐르는 소리.
5.턱따기 : 나무를 벨 때...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원죄
원죄 /김종해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온다
강풍 몰아치고
폭우내리는 그 아침도 있고
상큼한 내음을 실고
우리 이 좋은 날
어디
소풍이나 갈까요
속삭이며 다가 오는
새벽도 있다
이 좋은 아침을 망가뜨리는
건
인간이기 때문에
지난 밤 어둠속에서 저지른
너의 욕망이
하나님 실망시키고
에덴동산을 쫓겨 나 올 때 부터
따라 온 숙명이
...
<책상과 밥상 사이 > 81.탄성의 양면, 말과 글의 이면
탄성의 양면, 말과 글의 이면
/윤일현
최근 온 국민이 지옥과 천국을 오가며 탄성을 연발했다. ‘이태원 참사’라는 참혹한 죽음과 ‘봉화의 기적’이라는 인간 승리를 보며 우리는 모두 ‘탄성’을 터뜨렸다. 어떻게 전혀 다른 사건을 두고 ‘탄성’이라는 낱말을 같이 사용하는가...
<서태수의 짧은 시> 정상/강
<정상>
높은 산
그 아랜 언제나
낮은 물이 흐르는 것을
<강>
흐르는 명상의 물길
늙은 수소
한 마리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58)-바장이다
<58 >금주의 순우리말-바장이다
/최상윤
1.턱(을)까불다 : 죽을 때 숨을 모으느라고 턱을 떨다.
2.팥보숭이 : 팥으로 만든 고물. 비-팥고물.
3.한둔 : 한데에서 밤을 지내는 일. 같-노숙露宿. ∼하다.
4.가잠나룻 : 짧고 성기게 난 턱수염.
5.가장귀 : 나뭇가지의 아귀. 같-가장이.
6.나지라기 : 지위나 등급이 낮은 사...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가을의 기도
가을 기도 /김종해
가을은 아름다운 날 입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맑고 투명한 하늘 아래로
하나님께서
사랑 가득이 품으시고
우리를 기다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가을을 사는
우리는 행복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진정으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지난 봄에 핀 꽃 처럼
시샘하는 바람에 떨어 지고
여름 폭우에 상처받은
우리를
...
<한상준의 짧은소설> 12.이 비정하고 냉혹한
이 비정하고 냉혹한
/한상준
초등학교 동창인 세연의 권유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FFF)’ 4차 집회에 처음 가서부터 놀랐다. 또래인 중딩이 고딩보다 더 많아 보여서였지만 주장하는 내용 또한 너무나 신선해서 오히려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다빈은 5차에 이어 6차 FFF부터 함께하기로 했다. 이후...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6.용이 개천에 내려오면, 무신불립(無信不立)
용이 개천에 내려오면, 무신불립(無信不立)
/양선규
동화든 우화든 주역이든 동물들이 주된 이야기의 소재가 될 때는 반드시 어떤(분명하고 원초적인) 교훈(敎訓)을 남기고 싶을 때입니다. 누군가에게 ‘한 소식’ 전하고 싶은 욕구가 절실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남의 동네까지 가서 비유를 구할 일이 없습니다. 격하게 칭찬하거나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 금주의 순우리말 (57)-사분사분하다
금주의 순우리말(57)-사분사분하다.
/최상윤
1.가위춤 : 가위를 자꾸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일을 비유한 말. 관-엿장수 가위춤.
2.가을부채* : ‘철이 지나 쓸모없이 된 물건’의 비유.
3.나절가웃 : 한나절이 좀 넘는 시간 즉 하루 낮의 4분의 3쯤 되는 동안.
4.닥뜨리다 : □마주 대서거나 부딪다. □함부로 다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