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사 전체 보기
총 1872건, 49/94 페이지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50)-가슬가슬
금주의 순우리말(50)-가슬가슬
/최상윤
1.안개치마 : 안개처럼 엷고 가벼운 치마.
2.자릿내 : 더러운 빨래가 떠서 나는 쉰 냄새.
3.채마밭 : 무, 배추 따위를 심어 가꾸는 밭. 준-채마. 비-남새밭.
4.코침 : 콧구멍에 심지를 넣어 간질이는 짓.
5.터벙하다* : 머리털이나 수염이 거칠고 터부럭하다.
6.팔초하다 : 얼굴이 좁고 아...
<서태수의 짧은 시> 앵두 이미지/ 새벽닭
<앵두 이미지>
첫여름
노란 보리밭
가․지․런․하․게
넘․어․지․겠․다
....................................................................................................................
<새벽닭>
청동빛
햇살 한 가닥
견고한 어둠을 깨다
<양왕용의 시 읽기 73> 깨어진 우주 /김금아
<양왕용의 시읽기 73>
깨어진 우주 /김금아
지구가 철조망에 엉켜있다
아이들이 지구를 굴리며
술래놀이를 하고 있다
구멍 뚫린 행성에서 녹물이 흘러나와
아이들의 발을 적시고 있다.
지구의 경도와 위도 사이
붉은 십자가가 꽂혀있고
갈라진 틈 사이마다
미라의 손이 튀어나와 있다
행성 속으로 뚫린 블랙홀 안으로
미사 복을 입은 사람...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2. 작은 여우는 큰 내를 건널 수 없으니, 대기만성(大器晩成)
작은 여우는 큰 내를 건널 수 없으니, 대기만성(大器晩成)
/양선규
언제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의 체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태양, 소양, 태음, 소음 등 이제마의 사상 체질에 따른 자가진단이었습니다. 식성(食性)과 체형(體型)이 주로 거론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논쟁이 붙었습니다. “체질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를...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추석날에
추석날에 /김종해
오늘은 추석날입니다
추석차례도 마음에 담고
산좋고 물좋은 단양골로
우리 손자 준우 민우 뒷 머리만 따라 갑니다
큰 놈은 할비하면서도
사정 사정해야 할아버지 가슴 한 켠에
인심써듯 안기고
태어 난지 채 열달인 둘째는
도리 도리 얼굴을 돌리다가
고사리 손으로 할아버지 얼굴을 쓰다 덤어 줍니다
또 다시 온 추석날에는
우리 ...
<국악 다가가기 > 가곡이야기3. 조선정악전습소와 가곡 전승
[가곡 이야기] 3. 조선정악전습소와 가곡 전승
제민이/ 가곡전수자 겸 가수
1909년 9월 15일 조양구락부(調陽俱樂部)가 설립됩니다. 이것은 한국 최초의 사립 음악 학교입니다. 예전에는 음악이 무용을 포함하고 있었으므로 조양구락부에서 춤도 가르친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1910년 1월 10일 대한민보에 발표된 교사 명단을 보면, 가요(歌謠) 교사...
<서태수의 짧은 시> 가을 황혼 무렵 / 살구꽃 필 무렵 나비 한 마리
<가을 황혼 무렵>
서산엔
불타는 단풍
강물에는
한 폭 만장輓章
<살구꽃 필 무렵 나비 한 마리>
앉았다
떠난 네 자리
살아 돋는
혀끝
신맛!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49)-마장스럽다
금주의 순우리말(49)-마장스럽다
/최상윤
1.한그루 : 한 땅에서 한 해에 한 번 농사를 짓는 일. 또는, 어떤 논밭에 한 가지 농작물들만 짓는 일. 같-홑그루, 홑짓기, 단일경작, 단작(單作).
2.가수알바람 : 서쪽에서 부는 바람. 서풍. 같-갈바람, 하늬바람. 상-샛바람.
3.가스러지다 : ①잔털 따위가 거칠게 일어나다. <거스러지다. ②성격...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싱거운 사랑
싱거운 사랑 /김종해
어디 든
늘린 게
사랑
시골 초가집 지붕위
주렁 주렁
달린
하얀 박 같은
속을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먹진 못하지만
해치지는 않는
사랑이
맘 바낀
태풍에 달아나 버렸네
<2022.8>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1. 나는 새가 떠나고 구름이 빽빽할 뿐, 비조이지(飛鳥離之)
나는 새가 떠나고 구름이 빽빽할 뿐, 비조이지(飛鳥離之)
/양선규
‘이섭대천(利涉大川,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라는 말만큼은 아니지만 주역의 저자가 즐겨 쓰는 말 중의 하나가 ‘밀운불우(密雲不雨)’입니다. ‘구름이 빽빽할 뿐 아직 비가 오지 못한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에는 두 개의 뜻...
<양왕용의 시 읽기 72> 벽의 기하학 /전성희
<양왕용의 시 읽기>-72
벽의 기하학 /전성희
벽의 궤적에는 공식이 있다
도시가 시작되는 복선 철로 길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벽이 생겨났다
방전된 모니터처럼 햇살이 가려진 벽
세상의 모든 소리들을 껴안는
출입구의 경계가
애매한 바람막이로 서 있다
저 곡선을 질주하는
기적소리의 길을 따라
가파른 공간에서 서로가 만나는 바람
나무의 등...
<서태수의 짧은 시> 을숙도/ 파도소리3
<을숙도>
만남의 물길 맴도는
칠월하고도 초이레 땅
................................................................................................
<파도 3>
잠 깊은
시간을 깨워
파편으로
예감하는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48)-안갚음
금주의 순우리말(48)-안갚음
/최상윤
1.다슬다 : 물건의 표면이 매끈하게 닳아지다.
2.마작 : 어떤 곳의 부근, 근처, 언저리.
3.바스러지다 : 얼굴이 마르고 쪼그라들다.
4.사부랑거리다 :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지껄이다. <시부렁거리다.
5.악패듯 : 사정없이 몹시 심하게.
6.안갚음 : 은혜를 보답함. 본래는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한다...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부산 사랑
부산 사랑 /김종해
오랜 추억은
빛 바랜 스크린
용두산 허리를
함께
거닐던 풋풋한 정
이제
북항 위의 큰 다리가 되어
먼 길을 달려 온
기다림이 되네
인생길은 어느새 초로
영롱했던 그대 눈빛은
세상의 흔적 만큼 깊어 졌고
우리의 시대가 다 가기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또 문득 보고싶은
그리움만 남아 있지...
<국악 다가가기 > 가곡이야기2. 한국 최초의 사립 음악학교, 조양구락부
<가곡이야기 한국> 2. 최초의 사립 음악학교, 조양구락부
/제민이 가곡전수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음악학교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언제 생겼을까요? 전통사회에서 음악 교육은 늘 국공립 기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서울의 중앙정부는 장악원(掌樂院), 각 지방 정부는 교방(敎坊)을 운영하여 기녀(妓女)와 악공(樂工)을 양성했습니다. 오늘날의 정부 기구에 비유하...
안기태 시사 만화
<양왕용의 시 읽기 71> 신현숙의 꽃
꽃 /신현숙
피면서
웃지 않는 꽃 있던가
꽃을 보면서
밉다 하는 이 있던가
꽃이 되려면 웃어라
맑은 웃음은
마음에서 나오는 연한 꽃잎
거울 속에 청순한 웃음 없다면
마음부터 씻어야지
너를 보니
너는 꽃이다
<약력>
신현숙; 경남 거창 출신, 현재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에 거주하면서 사직동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 고신교단) 권사로 봉사...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0. 부엌에 고기가 있으면, 물용취녀(勿用取女)
부엌에 고기가 있으면, 물용취녀(勿用取女)
/양선규
부엌에는 불이 있고 음식이 있어 생명을 보전(保全)하는 힘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고래로 부엌은 생명을 잉태하고 길러내는 공간적 상징이 되곤 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부엌의 주인이 그 집의 안주인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모성성 발현의 공간적 메타포로도 자주 인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부엌이나 그것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