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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 (44)-가뭇없다
금주의 순우리말(44)-가뭇없다
/최상윤
1.악살 : ①깨어져 산산이 부서짐. 비-박살. ②성내어 소리 지르며 야단함.
2.자리끼 : 밤에 마시려고 자는 방에 마련하여 두는 물.
3.찾을모 : 필요하여 남이 찾아서 쓸 만한 점. 또는 가치. 같-장점.
4.코 아래 진상 : 익-‘비밀히 뇌물이나 먹을 것을 갖다 바침’을 이르는 ...
<전용문의 독서일기>15.강준만의 바벨탑 공화국
ㆍ바벨탑 공화국ㆍ
/강준만
/인물과 사상사 283P
/2019년 초판 2쇄
욕망이 들끊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내 개인적인 경험이다.오래동안 서울 생활을 하다 부산에 오니 막혔던 숨길이 터지는 기분이었다.사람은 이런 곳에서 살아야지,왜 지옥같은 서울에서 살았지,뒤늦은 후회도 있었다.손해라면 서울에서 살고 있던 집을 팔고 내려와 그냥 가만히 있...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여름날의 풍경
여름날의 풍경 /김종해
바다가 보이는 동해안 언덕에 자리한
값싸지도 비싸지도 않는 시골호텔의
여름 날의 아침은 고즈녁하다
태풍이 아직 다다르지 않은
동해 바다는
7월의 마지막 날 한 낮의 땡빛을
온 몸으로 맞으며
타오르고
섭씨 35도의 폭염
더운 여름의 시작인데
고달픈 도시의 번잡함에서
떠나 온 여름휴가의 끝을
아쉽게 접고
또 다시...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43)-한갓지다
금주의 순우리말(43)-한갓지다
/최상윤
1.한갓지다 : 아늑하고 조용하다. 또는 성가시지 않아 편안하다.
2.가멸다 : 재산이 풍부하다. 살림이 넉넉하다.
3.가무리다 : 남이 보지 못하게 숨기다. 또는 가뭇없이 먹어버리거나 후무리다.
4.나비잠 :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편히 자는 잠.
5.다붙다 : 바싹 다가붙다. 또는, 사이가 뜨지 ...
<한상준의 짧은소설> 6.검침원 김씨
검침원 김 씨
/한상준
“지난 달보다 덜 썼네요.”
“이거 드세요.”
전기 사용량 검침을 오거나, 우편물을 배달하러 산속에서 나홀로 사는 집까지 오는 건 번거로운 일인지라, 뭔가를 대접하곤 했다. 사람이 그리운 연유이자 배려였다. 해서, 검침원이건 배달원이건 소소한 정담 정도는 나누는 관계 형성은 되어 있...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세월
세월 /김종해
흘러가는 시간이 세월인가
배냇머리가 자라나
검은 머리칼의 청년이되고
은발의 중년을 쉼없이
달려와서
고개 한번 돌아보니
어느새 석양의 저무는 해를 쬐고 있네
지나온 세월 어느 한 순간 어렵지 않으리오만
무심하게도 한 폭의
그림에 담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살아 온 우리 세월이
빛보다 빨리 지나갔음을
이제사 깨닫게 되네요
<...
<책상과 밥상 사이> 69. 방학이다
방학이다
/윤일현
성공담은 일반적으로 판에 박힌 전형성을 가지며 과장되기 쉽다. 한 다리를 건널 때마다 살이 붙어 황당한 신화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는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이룩한 학문적 성취 과정이 기존의 성공 문법에서 다소 벗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열광한다. 그의 성공담 역시 과...
<양왕용의 시읽기 70> 문덕수의 哨兵
<양왕용의 시읽기-70 문덕수; 「초병」>
哨兵
/문덕수
M·1 銃부리에 별빛이 떨어진다.
M·1 銃부리에 매차운 바람이 휘감긴다.
어디서 굴러오는
한 잎 쓸쓸한 落葉의 戰慄이
森嚴히 깊어가는 온 골짝을 울린다.
괴로운 듯 쓰러져 누운 山을
脈脈히 감돌아 오는 砲聲이
피어린 메아리 되어 숨는다.
凄切한 砲聲에 ...
<서태수의 짧은 시> 호미/ 귀천
<호미>
토요일
해저문 사립에
조각달로
꽂힌 모정母情
...............................................................................................................................
<귀천貴賤>
흙으로
청자를 빚고
돌 다듬어
부처 되고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 금주의 순우리말 (42)- 사박스럽다
금주의 순우리말(42)-사박스럽다
/최상윤
1.바사기 : 사물의 이해력이 부족하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팔삭(八 朔)+이’가 변한 말.
2.사박스럽다 : 성질이 독살스럽고 야멸치다. 혼-‘야박스럽다’는 야멸차고 박정하다.
3.사발농사 : ‘사발로 짓는 농사’의 뜻...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능포에서
능포에서 /김종해
거제도 외진 마을 능포포구에서
길따라 파도따라
쉬움 쉬엄 걸어 갔더니
고릴라 크레인이 우뚝 솟아있고
일과를 시작하는 근로자들의
국민체조의 노래가 울려퍼져 내 심장을 뛰게 하네요
여기가 조선강국
세계 일번지 대우해양조선
능포에서 장승포끼지
한걸음 두걸음 가는 그 길 곳곳에
아,그분 위대하신 박통님이 꽃이 되어
반겨주고 ...
<한상준의 짧은소설> 5.문자 두 통
문자 두 통 /한상준 소설가
밤중에 문자가 떴다. 청첩장이다. 추근대더니 이제야 떨어졌네, 했다. 시원섭섭한 마음을 죄다 내려놓을 수는 없겠다. 임 팀장이 올 초에 홍보부서로 오고부터 한 달에 두 번 티타임을 갖곤 했다. 임 팀장은 부서원들도 느낄 만큼 내게 관심을 표명했다. 추행이니, 하는 따위는 아니었지만 일면 작업이라 여기기에 충분할 만큼 추근댔다...
<양왕용의 시읽기 69> 김종문의 망향
望鄕
/김종문
北風을 안은 香爐峯에 서서
긴 산맥을 더듬어 가며
계곡을 흘리고 들을 펼친다.
나의 回想의 江 구비치며
나의 꿈 새긴 쪽배는
지금 어디로! 소리쳐도,
나의 꿈 심은 계수나무는
지금 어디에! 소리 쳐도
메아리 없는 冷却의 球体이다.
나는 새, 나의 마음 깃치고
안개의 緩衝地帶를 드나들며
묻어오는 어둠의 香부대,
나의 소...
<책상과 밥상 사이> 68. 진영논리와 문학
진영논리와 문학
/윤일현
지난달 30일 밤 경북 영양에 있는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관인 광산문학연구소에 화재가 발생했다. 국비와 군비 8억9천만 원을 투입해 지은 전통 목조 한옥 건물이 전소됐다. 이 문학관은 한국문학의 체계적인 연구와 문학도 양성을 위해 건립됐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놓고도 수사하고 있다. 화재 발생 3일 후 부산에 사는 선배 문인이 ...
<서태수 마디시> 살구꽃 필 무렵 나비 한 마리
<살구꽃 필 무렵 나비 한 마리>
앉았다
떠난 네 자리
살아 돋는
혀끝
신맛!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 금주의 순우리말 (41)- 가말다
금주의 순우리말(41)-가말다
/최상윤
1.코숭이 : 산줄기의 불쑥 나온 끝자리. ‘산코숭이’의 준말.
2.태주 : 마마를 앓다가 죽은 어린 계집아이의 귀신. 같-태자귀(太子鬼).
3.판주다 : 그 판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하여 내세우다.
4.한가 : 하소연. 또는 원통한 생각.
5.가마리* : ①무엇을 만드는데 바탕...
<한상준의 짧은소설> 4. 오빠의 편의점
오빠의 편의점
/한상준 소설가
싱싱한 유기농 야채 등 먹거리를 주문한 시간대에 받는 건 채식을 위주로 식단을 짜 먹는 상희에겐 고마운 배송 서비스다. 오늘은 아침 6시 10분에 받았다. 아침 식사를 거른 지 꽤 됐으나 때때로 먹고 싶거나 영양 섭취를 위해 필요를 느낄 적이 없지 않다. 아보카도 드레싱과 렌틸콩 루꼴라 샐러드에 필요한 루꼴라, 구운 호도...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슬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 /김종해
티없이 맑고
예쁜 한 아이가 있었다
친구도 많고
꿈도 많았다
제주도 한 달 살아보기를 위해
엄마 아빠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래도록 돌아오지 못했다
서쪽 하늘에 슬픈 얘기 별이
또 하나 걸렸다고 한다
-2022.7.1,은산,유나의 슬픔을 통곡하면서
<인문학수프/ 재미로 주역일기> 26.하루에 세 번이나, 인자무적(仁者無敵)
26. 하루에 세 번이나, 인자무적(仁者無敵)
/양선규
‘하루만’(적우(赤雨),2008)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듣던 중 간혹 심금을 울린 적이 있었습니다. 때로 듣는데 즐거움이 있기도 했었습니다(주역의 말투를 흉내 내 보았습니다). 전체 가사는 잘 생각이 안 납니다. 후렴구인 ‘하루만’이 나오는 부분만 잔상처...
<양왕용의 시읽기 68> 조지훈; 「패강무정」
浿江無情
조지훈
平壤을 찾아와도 平壤城엔 사람이 없다.
大同江 언덕길에는 왕닷새 베치마 적삼에 蘇式長銃을 메고 잡혀오는 女子 발치산이 하나.
스탈린 거리 잎지는 街路樹 밑에 앉아 외로운 나그네처럼 갈 곳이 없다.
十年前 옛날 平元線 鐵路 닦을 무렵 내 元山에서 길떠나 陽德 順川을 거쳐 걸어서 平壤에 왔더니라.
주머니에 남은 돈은 단돈 十二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