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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월의 만주 시행> 34.백두산 내려오는 길의 노랑두메양귀비꽃
백두산 내려오는 길의 노랑두메양귀비꽃
/서지월
백두산 내려오는 길
저 두메양귀비꽃들
여기저기 군락 지어 세찬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오히려
굳굳한 것 보면
그렇다, 우리민족의 얼이
그대로 배어있는 노랑저고리
춤 추듯 미소짓는 얼굴을 보라
모든 것 다 떠난 세월
떠나지 않고 굳굳하게 피어있는
두메양귀비꽃!
아아, 나는 너를 일러
우리 민...
<서태수의 짧은 시> 25. 모래톱/ 파도1
<모래톱>
온 밤내
하얀 그리움의
모래성을
쌓은 자취
.....................................................................................................
<파도 1>
모래톱 경계선에 선
푸른 함성
어깨동무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7)-자닝하다
○금주의 순우리말(27)-자닝하다
/최상윤
1.가력되다 : 산천이 무너지고 변하여 옛 모습이 없어지다. ▷개력하다.
2.가로거치다 : 앞에서 거칫거려 방해가 되다.
3.나뱃뱃하다 : 작은 얼굴이 나부죽하고 토실토실하다. <너벳벳하다.
4.다림보다 : ①어떠한 것을 겨냥하고 살펴보다. ②이해관계를 노려서 살펴보다.
5.마른박살 : 앞뒤를 가리지 않...
<전용문의 독서일기>2 칼과 입술
2. 칼과 입술
<윤대녕/ 마음산책 299P>
소설가가 쓴 한국 음식에 대한 산문집이다.밥,김치,젓갈,생선,소나 닭요리등 모든 식재료가 등장하는 음식의 박물지며 맛의 기억 사전이다.자산어보나 요리전문 서적도 곁들여 지식의 폭을 넓혔다.
칼과 입술은 갈치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저자는 말한다.달밤에 낚시바늘에 걸려 올라오는 갈치를 볼 때마다 숨이 멎곤 했...
<국악 다가가기 > [악서(樂書) 읽기] #8. 악서(樂書) 제1권 9장과 10장. 수구초심(首丘初心)
[악서(樂書) 읽기] #8. 악서(樂書) 제1권 9장과 10장. 수구초심(首丘初心)
악서(樂書) 제1권 9장은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 上) 23장 전문을 해설합니다.
/제민이 가곡전수자
“공자가 대상(大祥)을 지내고 나서 5일 후 오현금(五絃琴)을 탔으나 화성을 이루지 못했는데, 10일 후에는 생황에 맞추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r...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봄이 왔나요
봄이 왔나요 /김종해
조국의 모든 사람들은
춘래 불 사춘
설레는 마음이 늘 와 닿든
희망의 봄 언덕엔
그리움이 외로이 찾다가
망망대해로 달아나고
벌써
달력의 시계는
무르익은 봄이거늘
걸음마다
땀 범벅
마음 마다
고통의 바다
이 조국의 싱그러운
봄은 언제나 올까
제발
강남제비가
빨리
와야 되는데
<전용문의 독서일기>1 공중그네
<전용문의 독서일기>1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은행나무 309P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 는 아이와도 같은 순수함과 충만한 호기심으로 살아간다.그는 이중턱에 거구의 중년 의사로 그를 찾아오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환자들에게 엽기적인 언행을 저지르며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부여한다.그가 사용하는 치료약은 비타민 주사제 뿐이다.
칼을 무서워...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6. 산 아래 바람처럼, 선갑삼일(先甲三日)
16. 산 아래 바람처럼, 선갑삼일(先甲三日)
/양선규
현대의 권력은 선거를 통해 창출됩니다. 선거가 이루어지는 양태를 보면 그곳 권력의 속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바른 권력은 바른 선거에서, 비뚤어진 권력은 비뚤어진 선거에서 태어납니다.
어제는 친한 친구 부부와 몇 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그렇게 두...
<양왕용의 시 읽기 66> 김종택/ 하늘공원
<양왕용의 시읽기 66>
하늘공원
/김종택
하늘공원은 어디 있나
하늘나라에 있나
아니다 아니다
하늘과는 너무도 인연이 먼
한강 어귀
난지섬 곁에 있다.
수십년간 너와 나
서울시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이고 쌓여
산등성이를 이룬 너들에 있다.
제 모습 너무도 부끄러워
긴 세월 눈감고 귀 막은 채
한강 물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언덕이 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70. 우울한 우화3 /狐虎說
70. 우울한 우화3 /狐虎說
/박명호
1.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그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2.
숲 속 호랑이 권위는 거의 절대였다.
무서웠지만 힘을 바탕으로 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랑이가 나이 들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여우가 호랑이를 찾...
<책상과 밥상 사이 > 57.모의평가와 수능고득점
모의평가와 수능고득점
/윤일현
지난주(24일)에 올해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형식을 갖춘 첫 모의고사가 있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고1~3학년 학생 모두가 시험을 쳤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재택 응시자가 많다 보니 접속량 폭증으로 시스템이 마비돼 시험지를 제때 내려받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가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해마다 3월 첫 모의...
<서태수의 짧은 시> 25. <수구초심首丘初心> / 포장마차
<수구초심首丘初心>
떠남도
머물러 있음도
제 산자락에 맴도는
강
.................................................................................................
<포장마차>
쨍그랑!
웃음, 고함, 노랫소리의
살아 넘치는 사연들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6)-아수하다
○금주의 순우리말(26)-아수하다
/최상윤
1.바람 : ①방향에 따라-샛바람(동풍), 시마바람, 샛마바람(동남풍), 갈바람, 하늬바람(서풍), 마파람, 앞바람(남풍), 갈마바람(남서풍), 높바람, 된바람(북풍), 된새바람, 높새바람(북동풍). ②실이나 새끼 같은 것의 한 발쯤 되는 길이의 단위. 보기-실 한 바람, 한 바람의 새끼.
2.사르다 : ①어...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철없이 핀 꽃
철없이 핀 꽃 /김종해
사람 사는 마을 언저리에는
노란 개나리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잔설이 채 지워지지 않은 야산 기슭엔
진달래꽃이 발가벗고 서 있더니
하얀 목련이 춘삼월이 빨리 오라고 하고
화려한 백색의 연미복을 입고
농염한 자태를 뽐내던 벚꽃들이
열흘도 참지못하고 화우를 내린다
잎새도 갖추지 않고
세월을 재촉한 성급한
꽃일 뿐이다
...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5. 날이 어두우면, 안분지족(安分知足)
15. 날이 어두우면, 안분지족(安分知足)
/양선규
‘때에 맞게’ 행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때’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대개는 실패합니다. 실패한 한 뒤에야 아는 게 '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때’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건 '사후작용'을 통해서만 가...
<양왕용의 시 읽기 65> 이창희 /목숨의 중량
목숨의 중 량
/이 창 희
날아오르려니
너무 무겁군요
내 목숨의 중량
몸을 떠나는 숨결
붙잡아 보았더니
21g었다는데
볶아낸 커피콩
135알 무게
실없는 짓을 한 정신과 의사는 그날부터
아구벌린 호주머니 따내고
주저앉아 있는 책들 내다 버리고
소금물로 가슴 속에 눌어붙은
욕망의 찌꺼기를 토설했다네요
가을 잡목숲은 야위어 가는데
...
<서태수의 짧은 시> 24. 향수1/ 고독
<향수 1>
자운영
자욱한 그리움이
자줏빛으로 젖어 드는……
..............................................................................................................................
<고독>
적막한
강물 위에 떠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5)-하리다
금주의 순우리말(25)-하리다
/최상윤
1.찬합집 : 그리 넓지 않지만 구조가 탐탁하고 쓸모 있는 집.
2.탄하다 : 남의 일에 참견하여 시비하다. 또는 (남의 말을)탓하여 나무라다. 관-탄질.
3.판가리 : 이기고 짐. 또는 가부간의 결정. 같-결판決判.
4.하리다 : 마음껏 사치를 부리다.
5.가량스럽다 : 아담하지 않아 격에 맞지 않다.
...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4.고질병을 얻었으나, 천장지구(天長地久)
14. 고질병을 얻었으나, 천장지구(天長地久)
/양선규
천장지구(天長地久)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자(老子, 도덕경)』에 나오는 말인데 백낙천(백거이, 772~846)에 의해서 한 번 뒤집어진 이후로는 본래 뜻보다는 ‘한 번 뒤집어진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우리에게는 유덕화, 오천련이 열연한 영화 <천장지구>(진목승, 199...
<양왕용의 시 읽기 64> 오하룡의 섬 배
섬 배 /오하룡
바다 가운데
섬이다
섬일 뿐이다
그 섬이
어느 사이
배가 된다
물살을 가르고
파도를 헤치고
엔진 없이 달리는
즉석 배
알 것 같다
섬도 얼마나 떠나고
싶었는지를
-시집 『그 너머의 시』(2021년) 수록
<약력> 경북 구미출신 1940년 일본에서 태어남, 1964년 잉여촌 창간 동인,1975년 시 집 『모향母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