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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다가가기 > [악서(樂書) 읽기] 1권 #제 7장 8장. 대상(大祥)을 지내고 악(樂)을 연주한다.
[악서(樂書) 읽기] 1권 #제 7장 8장. 대상(大祥)을 지내고 악(樂)을 연주한다.
/제민이
3년 상은 햇수로는 3년이지만 실제로는 2년 2개월 정도입니다. 사람이 죽은 지 두 돌이 되는 날, 달수로는 첫 달부터 헤아려 25개월째 되는 날 제사를 지냅니다. 이것을 대상(大祥)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대상을 지내고 다음, 다음 달에 제사를 지내고 상복...
<서태수의 짧은 시> 23. 휴전선 철조망/ 안부 전화
<휴전선 철조망>
사람이 만들어 놓은
악마의
손톱
.......................................................................................................
<안부 전화>
한 가닥
탯줄로 이어진
끝없이 먼
혈육의 길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4)-다리아랫소리
○금주의 순우리말(24)-다리아랫소리
/최상윤
1.하리 : 남을 헐뜯어 윗사람에게 일러바치는 일. ‘할다(→헐다)+이’로 이루어진 파생이름씨. 보기-하리(를) 놀다.
2.가량맞다 : 조촐하지 못하여 격에 조금 어울리지 아니하다. <거령맞다.
3.나무새 : 여러 가지 땔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
4.다리아랫소리 : (답...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30즈음
30즈음 /김종해
겨울 소나기가 오면
한 생활이 감기에 걸리고
징거럽든 뱀들은
자취조차 없다
恥部(치부)를 감추기도 좋을 때다
그런 시간도
언제나 슬픈 것만은 아닌데도
索莫(삭막)하고
헐벗고
빈곤한 사상으로 무장한
내 청춘은
오만가지
슬픈 事象(사상)들이
즐비한
늦은 가을 밤이 된다
플라타너스 그 낭만은
전설이다
2022.3...
<책상과 밥상 사이 > 56.국민통합과 확증 편향
국민통합과 확증 편향
/윤일현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불룩 나온 것 보니 사장님인가 보다.” 영양실조로 피골이 상접한 사람이 많던 어린 시절 자주 듣던 말이다.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검은색 안경테에 얼굴 하얀 내 짝이 정말 부러웠다. 그 시절 명랑만화에서 학구파 모범생은 대개 안경을 쓰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철없던 어린 시절, &l...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3. 끝까지 마치는 것의 소중함, 군자유종(君子有終)
13. 끝까지 마치는 것의 소중함, 군자유종(君子有終)
/양선규
한때 직장에서 명퇴(名退)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들고픈 이유는 몇 가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것은 갑자기 폐렴에 걸려 본의 아니게 얼핏 볼 수 있었던 ‘삶의 끝부분’입니다. 온몸에 통증이 오고 열흘 남짓 아무 것도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책상과 밥상 사이 > 55.먹고 자야 멀리 간다
먹고 자야 멀리 간다
/윤일현
신학기가 시작됐다. 어느 학부모가 한 해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 몇 가지를 말해 달라고 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학년 말까지 실천해 보면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침은 반드시 먹고 등교하자. 아침을 거르면 오전에는 몽롱한 상태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오...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3) -아리잠직하다
○금주의 순우리말(23)-아리잠직하다
/최상윤
1.바라오르다 : 기어오르다. 가파른 언덕이나 나무 따위에 기어오르다.
2.사로자다 : 염려가 되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다. 관-사로잠.
3.아름작거리다 : 아리송한 말이나 짓으로 굼뜨게 몹시 우물쭈물하다. <어름적거리다.
4.아름차다 : 힘에 벅차다. 힘에 겹다.
5.아리잠직하다 : ①키가 작고 ...
<서태수의 짧은 시> 22. 매화 꽃봉오리/ 하구에 살다보니
<매화 꽃봉오리>
봄 되면 풀어보라고
빈 가지에
매단
선물
.......................................................................................................
<하구에 살다 보니>
강물은 만남인 것을
이별 또한 강인 것을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은하수 공원에서
은하수 공원에서 /김종해
세종시 은하수 장례공원
화장로 2층 유족대기실
한 젊은 남자가 울며 불며 애통해하며 늓을 잃은 체 실려서 들어 온다
그 앞에는 애띤 젊은 여성의 영정이 가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생과 사가 한 호흡사이인데도
죽음으로의 이별은 슬픔의 강이다
다시는 살아서 만날 수 없기때문일까
-2021.10.3
<양왕용의 시 읽기 63> 오원량의 연두 집을 짓다
연두 집을 짓다
/오원량
산골마을에 집짓기가 한창이다
둥근 기둥에 철골로 엉성하게 이어
물빛 기초를 다진 바탕에
연두 잎으로 벽을 쌓고 미장을 하면
햇빛에 흔들리며 크는 집
집집마다 담이 없어
사방 창을 열어놓으면
이웃과 소통되는 집
비가 내리거나 햇빛을 받으면
더 말갛게 자라는 집
새들이 서로 다투어 분양받고 싶어 하는 집
어느 ...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2. 수레가 아무리 커도, 적중불패(積中不敗)
12. 수레가 아무리 커도, 적중불패(積中不敗)
/양선규
십여 년 전의 일입니다. 지체 높은 자리에 오른 선배분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벽에 걸린 아주 큰 편액을 하나 봤습니다. 한쪽 벽을 완전히 차지하고 있는 편액이었습니다. 그쪽 벽에서는 오직 그것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차치하고 크기가 너무 커서 일단 보는 이를 압도했습니다. 그 크기가 주...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9. 금연법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9.금연법
/박명호
나른한 봄날 오후였다.
점심을 먹고 자리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잠이 밀려오는 시간이다. 옛날 같으면 이런 때 딱 좋은 게 있다. 바로 담배다. 아, 담배... 그러나 담배는 마약보다 더 위험한 것이 되고 말았다. 피우다 걸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된다. 징역 3년 이상에 사회로부터 지탄의 ...
<책상과 밥상 사이 > 54. 정치와 사랑
정치와 사랑
/윤일현
요란한 대선 정국을 바라보다가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해 본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정치뿐만 아니라 예술과 철학의 궁극적인 종착점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다. 책 한 권을 뽑았다.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문화비평가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쓴 ‘사랑에 관한 연구’다. ‘사랑, 그 특별한 끌림&...
<서태수의 짧은 시> 21. 입춘이미지/ 사람인人
<입춘 이미지>
겹매화
속적삼 헤치며
애가 타는 벌 한 마리
..........................................................................................................................
<사람 인人>
긴 해변
비스듬히 누워
섞여 뒹구는
조약돌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2) -가래다
금주의 순우리말(22)-가래다
/최상윤
1.코(를)떼다 : 무안하리만큼 핀잔을 맞다.
2.탁탁하다 : ①살림이 넉넉하고 윤택하다. 또는 실속이 있고 오붓하다. 혼-‘탐탐하다’는 마음 에 썩 들다. ②피륙 따위의 바탕이 촘촘하고 두껍다.
3.팍팍하다 : 다리가 지쳐 몹시 무겁다. <퍽퍽하다.
4.하릅 : 소, 말, 개 따위의 한...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그루터기
그루터기 /김종해
우리 아들 딸
하나님의 귀한 선물
내 인생의 자랑스런 훈장
내 그루터기는 울 할아버지
그 나무의 줄기는 울 아버지
그 줄기에 가지는 나
그 가지에
잎이 나고 꽃이 피어서
내 손자 손녀로
오셨네
우리이름을 든든히 지켜줄
나의 핏줄
우리집의 그루터기
-손자탄생의 은혜로움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1.곤궁해서 원칙에 돌아가야, 불극공길(弗克功吉)
11. 곤궁해서 원칙에 돌아가야, 불극공길(弗克功吉)
/양선규
‘양 손에 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사가 겹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을 때 쓰는 말입니다. 살다 보면 간혹 양 손에 떡을 쥐는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소설가가 되고 좋은 직장을 얻고 마음에 드는 배필도 만나고 부러움을 사는 사회적 인정도 받으면서 ...
<양왕용의 시 읽기 62> 고승호의 가을 전어
가을 전어
/고승호
옷을 벗어 버린 징마기
소슬바람을 입는다
노란 손수건을 걸고 선 은행잎
길에 떨어뜨린 편지를 읽는다
푸른 시절에는 도다리쑥국
가을 하면 전어회
제철에 좋은 것들
진해만 물결이 푸득거린다
깨꽃 뜯어 먹고 자란 전어는
통통한 살에 기름기 배이고
땡추 콩 된장에 한 쌈 싸
푸른 식탁을 살찌게 한다
가을 전어 굽는 그윽...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8. 아버지와 소
68.아버지와 소
/박명호
시상, 이게 무신 일이고!
이른 아침 잠결에 아버지의 비명 같은 큰소리를 들었다.
얼른 문을 열고 밖을 나가보니
아버지는 마굿간 앞에서
이상타를 연발하고 계셨다.
아, 어제 장날 팔았던 소가 마굿간에 떡하니 있었다.
소는 헉헉 거리며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옛 주인을 잊지 못해 고삐를 끊고 낯선 사십 리 고갯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