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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수의 짧은 시> 20. 흔적/ 강물
<강물>
세상사
기쁨 슬픔을
꽃빛으로 엮은 물길
.....................................................................................................
<흔적>
한 세상
스쳐 간 옷깃
한
점
바람
그뿐인 것을‥…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1) -아령칙하다
○금주의 순우리말(21)-아령칙하다
/최상윤
1.나무거울 : 겉모양과 달리 실속이 없는 사람이나 물건.
2.다리 : 여자의 머리숱이 많게 보이려고 덧넣었던 딴머리. 같-다리머리.
3.다리속곳 : 조선시대에, 치마의 가장 안쪽에 받쳐 입던 속옷.
4.마룩 : 건더기를 뺀 국물. 보기-고기마룩, 김치마룩.
5.바라오르다 : 기어오르다. 가파른 언덕이...
<서지월의 만주詩行 > 33.조선민속 광장무를 보며
조선민속 광장무를 보며
/서지월
아, 나는 보았네
만주땅 조선민속 축제를
수백명이 아니라 수천명이
한꺼번에 광장에 쏟아져 나와
광장을 꽉 메우는 것을
수천명이 하나같이 움직이며
각 장이 바뀔 때마다
한 팀이 나와 공연하고
다음 한 팀이 들어서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팀과
밀물처럼 밀려드는 광경이
꼭 대하역사드라마 <연개소문>이나
<대...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베트남 커피 쭝우엔
베트남 커피 쭝우엔 /김종해
TRUNG NGUYEN COFFEE
The No. 1 Coffee
호찌민 시내 한 복판
베트남 최고의 브랜드 커피만
파는 전문점
한잔에 80,000 만동
나누기
20
그리고
4000원
커피 한 잔 값
점심으로
삼천원짜리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삼천원짜리 커피 한잔 마신
영도다리 옆 옛날 시청
맞은편 광...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0.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소탐대실(小貪大失)
/양선규
태생적으로 ‘한 뿌리로 얽히기’를 싫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득이 있을지 늘 형세를 저울질합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무슨 일을 도모하려면 이런 이들을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 만나게 될 때는 일반적으로 ‘달콤한’ 계기...
<양왕용의 시 읽기 61> 최귀례의 코르붕겐
코르붕겐
/최 귀 례
음악 시간에
바다가 발성연습을 한다
우렁찬 해조음은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서서
목청을 밀어젖힌다
파도는 클래식으로 갈겨 쓴
두루마리 오선지를 들고 음표로 복창한다
보드라운 음색
문득
나는 거침없이 웃던 동급생들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맴돌고
산모의 태반처럼 유영하던 빛 한 줌
해양의 골수까지 파장을 일으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7. 도둑놈
도둑놈
/박명호
도둑이야!
한 놈은 앞에서 줄행랑치고 있고
한 명은 뒤에서 소리치며 쫓고 있다.
도둑이야!
소리치며 따르는 뒤에서
또 한 놈이 소리치며 쫓고 있다.
또 한 놈 뒤에는 또 한 놈이
쫓고 있고 그 뒤를
연이어 무리지어 쫓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멍하니 지켜보고 있다.
누가 도둑인지 알 수 없다.
전진의 계절시 / 멀어진 사랑
멀어진 사랑
/전 진田 塵
누군가를 좋아할 때
참 편하게 하는 말이 있다
''우리 그냥 바라보기만 해요''
레일 위를 걸으며 지평선을 보다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지친 사랑은 녹祿이 되었다
애써 웃어 보아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멀어져 갔다
<서태수의 짧은 시> 19.방패연/ 걱정/ 잡초의 변
방패연
가슴에
구멍을 뚫어
강바람을 견디다
........................................................................................
걱정
잠 못 든 베갯머리에
또 한 줄기
굽도는 강江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20) -파잡다
금주의 순우리말(20)-파잡다
/최상윤
1.아람 : 밤이나 상수리 등이 저절로 충분히 익은 상태. 또는 그 열매
2.아람치 : 자기의 차지. 자기의 몫.
3.자긋자긋 :①살며시 가볍게 자꾸 힘을 주는 모양. ②계속해서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4.찬마루 : 부엌에 딸려 있어 밥상을 차리게 된 마루. ‘찬饌+마루’의 짜임새.
...
<책상과 밥상 사이 > 53.코로나 시대 학습법
코로나 시대의 학습법
/윤일현
"초등 5학년 엄마입니다. 영어 말하기와 듣기를 위해 직접 외국인과 대면하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며칠 동안 학원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지요? 학생을 둔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대부분 학부모가...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오래된 미래
오래된 미래 /김종해
동네 아이들이 울고 있다
웬 거지가 양복을 입고 구걸을 한다
차라리 뻔뻔한 양심으로
추하게 살고싶다
진실은 감춘다고 숨길 수 없으니까
부러진 팔 피묻은 다리
반신불수의 몸둥아리를 온전하다고 우기는 낮설지 않은 다가올 시간
피해갈 수 없는 외길인가
욕구의 시간은 아직도 뱀아가리에
구미를 맞추고
진실을 희롱한 욕망들은 ...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9.장소애(topophilia)의 추억, 밀운불우(密雲不雨)
9. 장소애(topophilia)의 추억, 밀운불우(密雲不雨)
/양선규
얼마 전에 반가운 단어를 하나 만났습니다(그 내용은 잠시 뒤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장소애(topophilia)’라는 말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한 문학비평서에서 그 말을 보고는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던 일이 있었습니다. 군복무 시절 서울로 잠시 솔가해서 살...
<국악 다가가기 > [악서(樂書) 읽기] # 6. 제1권 6장. 기일(忌日)에는 즐기지 않는다.
[악서(樂書) 읽기] # 6. 제1권 6장. 기일(忌日)에는 즐기지 않는다.
/제민이 국악가수
이 장은, 예기(禮記) 3권 단궁 상(檀弓 上) 9장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1)君子有終身之憂,군자/유/종신지우
군자에게 평생의 고통은 있으나
(2)而無一朝之患。이/무/일조지환
아침의 고통은 없다.
(3)故忌日不樂。고/기일/불락
따라서 기일에는 즐...
<양왕용의 시 읽기 60> 김인태의 첫눈
<양왕용의 시읽기 60>
첫눈
/김 인 태
눈 내린다고,
이른 아침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고
창밖을 바라보니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흐릿한 소묘 한 점,
한 도시가 액자 속 종일 누운 사색이
모처럼 썰매를 탄다
스친 인연이 돌아왔다고
들뜬 환호 속 사푼히 내리는 그 기분
추억 속으로 걸어간 발자국……,
늙었다...
<서지월의 만주詩行 > 32.겨울 만주땅을 가다
겨울 만주땅을 가다
/서지월
대구가 0도라면 북상하면
대전은 영하 2도, 서울은 영하 5도 정도
평양은 영하 10도, 신의주는 12도쯤 되겠네
만주땅 최북단 흑룡강 흑하가 영하 40도라는데
겨울에 가 본 하얼빈은 영하 30도였는데 남하하며
장춘은 영하 20도, 길림은 영하 15도
연길은 영하 10도였네
하얼빈에서 열차를 타고 장춘 갔다가 길...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9) -다래다래
금주의 순우리말(19)-다래다래
/최상윤
1.타짜꾼 : 노름판에서 속임수를 잘 부리는 사람. 또는,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준-타짜
2.하루거리 : 하루씩 걸러서 앓는 학질.
3.가라말 : 털빛이 온통 검은 말.
4.가라지 : ‘별 볼일 없는 곁붙이’의 비유. 밭에 나는 강아지풀(북한).
5.나룻 : 수염의 토박이말. 탑삭...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66. 나의 하렘 2
66.나의 하렘 2
/박명호
단지 안에 아이들이 가득하다.
모두 내 새끼들이다.
히히호호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있다.
단지 중앙에 커다란 바구니가 놓여 있다.
그 안에 명태포가 가득하다.
모두 아이들에게 먹일 양식이다.
어떤 사람이 내게 다가와 부러운 표정으로 질문한다.
“모두 댁의 자녀들입니까?”
나는 어깨를 으쓱하...
<책상과 밥상 사이 > 52.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윤일현
완전한 개체가 만나 잔을 부딪칠 때 세상은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설혹 그 둘이 혈투를 벌여도 관객은 긴박한 서스펜스와 카타르시스, 숙연한 비장미를 느끼게 된다.
설 연휴가 지나자 햇볕이 더 따뜻해진 것 같다. 뜰에 나가서 조그마한 마당을 살펴본다. 일부러 쓸지 않고 두었던 낙엽 밑에서는 예상대로 수선화가 머리를 내밀고 있...
<서태수의 짧은 시> 18.사랑은 /사람의 마음
사랑은
흐르는 물길 아니라
샘물로
솟는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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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마음은 흔들비쭉이
물에 비친
다이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