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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북경유감
북경유감 /김종해
2022.2.4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도시 북경
인구 2400만
대국이다
땅이 넓어서 대국
인구가 천지삐까리 대국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천안문앞 넓은 광장에는
이방인은 나 혼자다
그래도
베이징은 만원이다
중국은 중국이다
북경은 비싸다
2014년 그 해
아파트 한평이 우리돈 3000만원
서른 평이 10...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8.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유능제강(柔能制剛)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유능제강(柔能制剛)
/양선규
<주역왕필주>에서 각 괘의 경문(經文) 다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단전(彖傳)의 내용입니다. 단(彖)은 괘의 전체적인 의미를 밝히는 부분입니다. 괘의 형상과 명칭, 그리고 총체적으로 괘가 지닌 복술(卜術)적 의의에 관하여 말합니다. 주역 경문을 따라 해설하고 있기 때문에 경문과 마찬가지로 상, 하편으로 ...
<양왕용의 시 읽기 59> 최옥의 마스크
<양왕용 시읽기 59>
마스크
/최 옥
코와 입을 드러내고
마음껏 숨 쉴 수도 없는 세상
하얀 마스크 속에서
숨죽여 숨 쉬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손을 잡고 흔들 수도 없고
잠시 주먹을 맞대며
눈인사로 지나갔다
한겨울을 견디고 핀 꽃들을
매몰차게 갈아엎어야 했던
시린 봄날도 있었다
표정 관리할 필요도 없고
하품이 나면 입을 가릴...
<서태수의 짧은 시> 17.하구河口에 노을 들면/ 장수시대
하구河口에 노을 들면
샘물도 시궁창 물도
황혼으로 한 빛이다
...............................................................................................
장수시대
나이는
다 먹고 없어
짧은 세월 긴 인생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8) -가라뜨다
금주의 순우리말(18)-가라뜨다
/최상윤
1.가들막거리다 : 신이 나서 도도하게 굴다. <거들먹거리다.
2.가라뜨다 : 눈을 아래로 향하여 보다.
3.나래 : ①배를 젓는 연장. 노와 비슷하나 짧으며 두 개로 양편을 저음. ②논과 밭을 골라 반 반하게 하는 데 쓰는 농기구. 써레와 비슷하나 발 대신에 널빤지를 가로 대어, 자갈이나 흙 등을 밀어냄. ...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지나간 시간의 소회
지나간 시간의 소회 /김종해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던 풍선을 놓치다
용서할 수 없고
연 끊고 살고
다 버리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도
함께 날아갔다
동지섣달 긴 밤 보내듯이
더딘 시간 지세웠지만
새틀만큼 남은 햇살
엄동의 추위만 더 보탠다
남은 시간 어떻게 살까요
지나가는 바람처럼
맞아도 무심하고
아파하지 않을 나의 사랑은
어디에서 기다...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7. 품으로 뛰어드는 짐승은, 삼구지도(三驅之道)
품으로 뛰어드는 짐승은, 삼구지도(三驅之道)
/양선규
제 직장 정문 앞에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상호를 가진 커피집이 있었습니다. 신축 건물의 1층에 있던 가게였습니다. 한두 번 들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날 보니 다른 간판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간판만 바뀐 게 아니라 업종 자체가 바뀐 듯했습니다. 음료만 ...
연재소설 /대가야제국의 부활(32) 제5부 하지왕과 광개토왕(6)
(32) 제5부 하지왕과 광개토왕(6)
/김하기
상희가 목덜미까지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하지 얼굴에 볼을 대었다.
“잠깐.”
하지왕이 상희 공주에게 말했다.
“구투야는 어디 있소? 나와 함께 온 구투야는 어떻게 된 거요?”
상희 공주는 구투야가 압슬과 인두, 주리 등 온갖 형문을 당한 뒤에 국내성 앞 저...
<서태수의 짧은 시> 16.바다/ 진달래 순정
바다
긴 강이
꿈꾸는 무덤
수평水平의 공원묘지
........................................................................................
진달래 순정
발갛게
가슴 달아올라
터질 듯이 부푸는 봄
<제민이 국악 다가가기32> 잠시나마 악(樂)을 떠나면 비사지심(鄙詐之心)에 빠진다.
[악서(樂書) 읽기] 제1권 제#5.장 잠시나마 악(樂)을 떠나면 비사지심(鄙詐之心)에 빠진다.
/제민이 가곡가수
오늘은 악서 1권 5장을 읽으며 뜻을 음미합니다. 이 장은 예기(禮記) 곡례 하(曲禮下) 94장의 전문(全文)입니다.
君無故 玉不去身. 군무고 옥불거신.
군주는 변고가 없으면 옥을 몸에서 떼지 않고,
大夫無故 不徹縣, 대부무고 불철현,...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7) -파임(을)내다
금주의 순우리말(17)-파임(을)내다
/최상윤
1.바따라지다 : 음식의 국물이 바특하고 맛이 있다.
2.사랑새 : 앵무새과에 속하는 것으로 집에서 많이 기르는 새. 흔히 ‘잉꼬’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본말이다.
3.아둔하다 : 총명하지 못하다. 영리하지 못하다.
4.아드등거리다 : 제 생각만 서로 고집하여 굽히지 않고 바득바득...
<책상과 밥상 사이 > 51.코로나19보다 두렵고 무서운 것
코로나19보다 두렵고 무서운 것
/윤일현
재작년 1월20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나왔다. 만 2년이 지났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 등에 일희일비하며 살얼음판을 걷듯 살아왔다. 그 끝이 언제쯤일지는 알 수 없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직장과 사회생활, 개인의 삶 등에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
계절시/ 발자국
발자국
/전 진 [田塵]
눈이 내리는 날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더니
발자국 하나
나를 따라 왔다
또박또박
먼길을 걸어 왔지
그러데 말이야
눈 속에 파묻혀 없어지는 거 있잖아
눈은 자꾸자꾸 내리고
나는 이런 이별이 싫어서
오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어
내리던 눈이
펑펑 웃었어
하얗게 나는 눈사람이 되었지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思友
思友 /김종해
세월은 쉬지 않고
내 삶의 지구를 무수히 돌려
따뜻하던 해를
어느새 서산 마루에 걸어 두었네
황혼의 쓸쓸한 어둠이
天然덕 내려 앉는 시간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곁에 없으면
옆구리가 허전해
늘
함께 있어 주었으면
좋을
그런 사람
그 대 아닌가
-2022.1.6 새벽
<중국 현대시 /조민호> 53.암흑/ 주자청
黑 暗
/朱自淸
這是一個黑漆漆的晩上,
我孤零零地在廣場的角上座着。
遠遠屋子裏射出些燈光,
傍佛閃電的花紋, 散著的在黑絨氈上──
這些便是所有的光了。
他們有意無意地,
儘着微弱的力量跳蕩;
看哪, 一閃一爍地,
這些是黑暗的眼波喲!
顫動的他們裏,
憧憧地畿個人影轉着;
周圍的柏樹默默無言地響着。……
一片── 世界的聲音;...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6.좌측으로 진을 치니, 지중유수(地中有水)
좌측으로 진을 치니, 지중유수(地中有水)
/양선규
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물기 촉촉하게 머금은 대지의 살내음을 맡습니다. 집안에서 키우는 초목들에게도 마음으로 그렇게, 봄날의 대지의 모성(母性)을 전합니다. 어제는 교정의 목련꽃 그늘을 찾았습니다. 일 년에 한 번, 그렇게 목련꽃을 찾습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
<양왕용의 시 읽기 58> 박재화의 부추전2
부추전·2
/박재화
그리운 봄비 오시는 날
고향 내음 물씬 정구지란 말
창 너머 흐린 밖에 젖어들면서
병든 아내와 먹는 짭쪼름한 이것
부추 듬뿍에 애호박 숭숭 썰어 넣고
고추도 좀 보태니 칼칼
웃비*처럼 아내의 입맛 살아난 저녁
먼 데서 날아오는 딸들의 안부 전화
*웃비;비 잠시 멈춘 뒤 다시 내릴 듯함
<월간 《창조문예⟫ ...
연재소설 /대가야제국의 부활(31) 제5부 하지왕과 광개토왕(5)
대가야제국의 부활(31)
제5부 하지왕과 광개토왕(5)
/김하기
독 기운이 온몸에 퍼져 사흘째 의식을 잃은 하지왕을 고구려 의박사는 죽었다고 판정했다. 그의 시신은 어릴 때부터 그를 사모했던 상희 공주가 수습해 거둬갔다.
진시황제를 척살하려던 암살자 형가는 그의 품에 ‘서부인’이라는 단검을 품었다. 서부인은 머리카락이 떨어져도 ...
<책상과 밥상 사이 > 49.질문
질문
/윤일현
연초에 한 학생이 찾아왔다. 수능 국어 성적이 잘 나와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고 했다. 국어 성적과 내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물었다. 지난해 수능시험 직전 나를 찾았을 때 문제 풀이 방법과 위기 대처법을 가르쳐주었다고 했다. 기억이 났다. 문제가 어려워 잘 안 풀리면 "여기서 주저앉을래? 끝까지 악착같이 달라붙어 볼래?" 이렇게 자문해보라...
<서태수의 짧은 시> 15.자식 / 주름
자식
본류本流로 합칠 수 없는
탯줄 끊긴
샛강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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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세월 속
비바람 섞어
대추나무에
얽힌 연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