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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3.두 번 가르치지 않는다, 무지몽매(無知蒙昧)
두 번 가르치지 않는다, 무지몽매(無知蒙昧)
/양선규
‘중천건(重天乾)’, ‘중지곤(重地坤)’, ‘수뢰둔(水雷屯)’, 주역 초입 세 괘의 괘사(卦辭)와 각 효의 주(注)를 읽고 나니 어렴풋하게나마 주역주(周易注)를 읽는 방법이 눈에 들어옵니다. 괘사가 전체의 대강을 말하고 주효(主爻)의 해...
계절시/ 코로나 성탄제
코로나 성탄제
/전 진
세상이 꽁꽁 얼었다
사랑도
눈도 오지 않은 겨울 하늘에
밤이 오기를 기다려
나는 나의 별을 찾는다
각각의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별
갈망이 되어
누군가에 기대고 싶고
주고
또 받고 싶은데
아기예수의 기쁨은 침묵이 되고
아ㅡ
비어 있는 가슴에 종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마스크에 가린 입
골목길을 돌아...
연재소설/ 대가야제국의 부활(28) 제5부 하지왕과 광개토왕(2)
대가야제국의 부활(28)
제5부 하지왕과 광개토왕(2)
/김하기
“네 이놈! 이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감히 대가야의 왕좌에서도 쫓겨난 거지 같은 네가 막리 왕자를 사칭해 들어왔느냐. 당장 이놈과 저 수상한 자를 끌어내어 뇌옥에 가두어라!”
장화왕후의 말에 중신들도 모두 ‘끌어내어 가둬야 한다’고 말했다.
...
<서태수의 짧은 시> 12.노인1 /한 세상 살다보면
노인 1
늪으로
오도카니 앉은
허연 강의
빈 껍질
.............................................................................................
한 세상 살다 보면
부딪쳐
솟구치다가
유유한 게
장강長江이라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3) -나뜨다
금주의 순우리말(13) -나뜨다
/최상윤
1.가두기 : 가랑잎
2.가두리 : 물건 가에 둘린 언저리. 관-가두리 양식.
3.나뜨다 : ①물 위나 공중에 뜨다. ②나타나다. 또는 나돌아 다니다.
4.다라니 : 천장 귀틀에 그린 단청. 사찰이나 옛 건축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5.마득하다 : 오죽하다.
6.마들가리 : ①나무의 가지가 없는 줄기...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도시의 겨울
도시의 겨울 /김종해
도회에 내리는 겨울 비 소리를 듣다
빌딩이 울음내는 소리가 들린다
팔빠지고 정갱이가 삭은 거러지가
지하도계단에서 구걸하고 있다
카드 와리깡도 할수없는 가난한 가장은
마누라 눈쌀에 등골이 굽었다
지난 여름 태풍에 상처입은
가로수의 낙옆은 자갈마당 곰장어집
연탄불 불쑤시게로 생을 다하고
남포동 뒷골목 포장마차의
마지막 ...
<중국 현대시 /조민호> 49.천상의 거리 /곽말약
天上的 市街
/郭沫若
遠遠的街燈明了,
好像閃着無數的明星。
天上的明星現了,
好像點着無數的街燈。
我想那縹渺的空中,
定然有美麗的街市。
街市上陳列的一些物品,
定然是世上沒有的珍奇。
你看,那淺淺的天河,
定然是不甚寬廣。
我想那隔河的牛女,
定能夠騎着牛兒來往。
我想他們此刻,
定然在天街閑游。
不信,請看那朶流星,
那怕是他們提着燈籠在走。
......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2.말은 탔으나 왔다 갔다 한다, 수신제가(修身齊家)
2. 말은 탔으나 왔다 갔다 한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양선규
주역 세 번째 장 수뢰둔(水雷屯) 육이(六二)에서는 "말은 탔으나 왔다 갔다 한다"가 심금을 울립니다. 그 대목이 나오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육이는 어렵게 왔다 갔다 하며 말을 타고 맴도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하리라. 여자가 곧아서 시집가지 아니하다가, 십 년만에야 시집가도다. [왕...
<책상과 밥상 사이 > 47.붕어빵을 먹으며
붕어빵을 먹으며
/윤일현
거리에 붕어빵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식자재와 연료비 부담 때문이라고 한다.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거리를 오가는 사람이 줄어 근근이 버티던 노점상들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모처럼 붕어빵을 파는 곳을 지나게 돼 2천 원어치를 샀다. 사장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밀...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2) -자그락거리다
12. 자그락거리다
/최상윤
1.사뜻하다 : (모양이나 마음씨나 느낌이)깨끗하고 말끔하다.
2.아느작거리다 : 부드럽고 길고 가느다란 나뭇가지나 풀잎 따위가 잇따라 흔들거리다.
3.아늘거리다 : 빠르고 가볍게 춤추듯이 잇따라 흔들리다.
4.자그락거리다 : 남이 싫어하도록 몹시 조르다. <지그럭거리다. 센-짜그락거리다.
5.차붓소 : 달구지를 끄는...
<서태수의 짧은 시> 11.강물에 돌 던지듯 /강변 벚꽃길
강물에 돌 던지듯
복수도
아름답게 하면
꽃이 피고
미소가 된다
..........................................................................................................
강변 벚꽃길
그 강둑
걷는 사람도
형형색색 꽃이려니
<책상과 밥상 사이 > 46.수능 성적과 타인의 시선
수능성적과 타인의 시선
/윤일현 시인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 '닫힌 방'에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자신의 행위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신문기자 가르생, 동성애자로 사랑하는 남편을 죽인 우체국 직원 이네스, 애인과 자신이 낳은 아이를 죽인 유한마담 에스텔, 이 셋은 죽고 나서 이상한 인물의 안내로 지옥처럼 보이지 않는 어떤 방에 차례로 들어온다. 처...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김종해
천년의 도시 경주에도 겨울이네요
보문호수는 동면의
침잠에 들고
호수위를 맴돌던
무심한 겨울바람만이
내볼을
스쳐 지나가네요
그래도
아직은 그대의 체온이 남아 있어
춥지는 않네요
조금 더 겨울이 깊어 지면
이곳 산야도 흰눈으로 덮이고
시베리아에서 내려 온
폭풍한설이 사람사는 모든 곳을
겨울왕국...
<중국 현대시 /조민호> 48.대나무 그림자 /왕정지
竹 影
/汪靜之
窓外淸淸的竹,
映進淡淡的影,
幽幽地貼在我手上,
密密地蕩漾着我底情思;
從我沉悶的心頭,
浪動着閑適的詩趣。
我吻了吻手上的影,
笑了笑和藹的笑。
我默默地靜着,
很不愿離開
也不忍離開。
太陽不惜別地跑去,
影兒微微地顫也顫。
太陽沒了,
我依依戀戀地,
以爲伊還在手上;
我不能自己地親吻伊,
在永久的黑暗裏。
.............
<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1. 암말의 곧음이 이롭다, 항룡유회(亢龍有悔)
1. 암말의 곧음이 이롭다, 항룡유회(亢龍有悔)
/양선규
어릴 때 살던 마산 소재의 용마산(龍馬山)이 문득 생각납니다. 주역에서 만난 ‘말(馬)’ 때문입니다. 주역 2장 중지곤(重地坤)의 첫 구절이 ‘곤은 크게 형통하고, 암말의 곧음이 이로우니’(坤元亨 利牝馬之貞)였습니다. 앞장 건(乾)편에서는 주로 용(잠룡,...
<서태수의 짧은 시> 10.반전 /매화꽃봉에 벌 날아왔다
반전反轉
인생사
유리 조각도
강에 들면
은빛 윤슬
.................................................................................................................................
매화 꽃봉에 벌 날아왔다!
봄볕아,
신방 차리게
남풍 불러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1) -영천대말좆의 유래
금주의 순우리말(11) -마당질
/최상윤
1.하늬바람 : 서쪽에서 부는 바람. ▷동쪽은 ‘새’, 남쪽은 ‘마’, 북쪽은 ‘높’이다.
2.가대기 : 창고나 부두 따위에서, 인부들이 쌀가마니 따위의 무거운 짐을 갈고리로 찍어 당겨 서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 ~치다.
3.가댁질 : 서로 ...
<책상과 밥상 사이 > 45. 대선정국을 바라보며
대선 정국을 바라보며
/윤일현
정치는 말의 예술, 가능성의 기술 또는 예술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정치와 정치인에 관한 아포리즘은 부정적인 것이 많다. 나플레옹은 “정치는 바보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정치는 너무 중차대한 것이라 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다.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을 믿지 않기 때문...
<서지월의 만주詩行 > 30.빙탕후루
빙탕후루(氷糖葫芦)
/서지월
잘 익은
산사(山査)나무 붉은 열매를
달콤한 설탕엿기름 발라
대나무 꼬챙이에 줄줄이 꽤어
얼구어 먹는 새콤달콤 빙탕후루!
봄날 복사꽃 한 가지 꺾어
그대에게 건네이듯
영하 30도 북국(北國)의 도시
하얼빈 거리에서 보았네
'유일한 사랑'이란 꽃말의
산사(山査)꽃나무 붉은 열매
줄줄이 꽨 새콤달콤 빙탕후루...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12월의 노래
12월의 노래 /김종해
끝줄에서
두장 남은 달력을 넘긴다
세월의 부피가 한손가락으로
쥘 정도로 얕아졌음이다
마지막 남았던 고운 단풍이
비명을 지를 여유도 없이
대지위로 낙하하고
황금색 들판과 휘황찬란하던
지구의 풍광은 천둥벌거숭이
시간은 저 혼자 흘러 가는것
등 돌린 너의 몸뚱이 뒤로
어느새 사계의 끝자락을 붙잡게 된다
여윈 내 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