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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시 /조민호> 47. 고요한 밤 /성방오
靜 夜
/ 成倣吾
(一)
死一般的靜夜!
我好像在空中浮起,
渺渺茫茫的。
我全身的熱血,
不住地低聲潛躍,
我的四肢微微的戰着。
(二)
我漂着,
我廳見大自然的音樂,
徐徐的,淸淸的,
我跟着他的音波,
我把他輕輕吻着,
我也飛起輕輕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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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수프 /재미로 보는 주역>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서설(序說)
재미로 보는 주역
/양선규 소설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서설(序說)
‘재미로 보는 주역’에 앞서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을 소개합니다. 우리 선인들은 주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정약용 선생만 하더라도 유배지에서 논어와 주역 해석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 <자산어...
전진의 계절시 / 꽃과 그대
꽃과 그대 /전진
아침에 눈을 뜨고 꽃을 보았습니다
말갛게 웃고 있는,
꽃을 보고 그대라고 했습니다
온종일 웃고 있는 꽃을 보며
일상은 비눗방울이 되어 하늘로 오르고
환하게 웃어 봅니다
꽃과 그대는
망설임 없이 불러도 좋은 이름입니다
내가 꽃을 보고 그대라고 부르는데
아내가 웃습니다
꽃은 그대가 되어 향기로 날리고
아내...
<서태수의 짧은 시> 9.해탈/ 허수아비
해탈
마음속
부처를 죽이며
뭉개지는
늙은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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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아버지 허연 껍질로
펄럭이는
낡은
돛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0) -아낙군수
금주의 순우리말(10)
/최상윤
1.사득판 : 밑바닥이 매우 무르고 질컥하여 빠지면 나오기 어려운 진펄. 비-수렁. 흔들레판.
2.사딧소리 : 김맬 때 부르는 노래.
3.아나서 : 정삼품 이하 보통 벼슬아치의 첩을 일컫는 말.
4.아낙군수 : 늘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남자를 조롱하여 일컫는 말. 아낙(안+악)+군수郡守의 짜임새. 이때 &lsq...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서울 겨울
서울 겨울 /김종해
서울은 시베리아의 동토
북한산은 눈 산맥
도시의 집들은 얼음 궁전
도로변 발가 벗은 나목은 떨고 있고
방학으로 텅빈 학교 운동장은
하얀 눈 밭에
겨울 동화를 그리는 도화지
천만의 쓸쓸함이 만든
겨울공화국
누구든
외로워지네
서울 떠난 겨울여행이 행복한 힐링
포근히 안아 줄
한치의 넉넉함도 없고
봄이 빨리 오길 고...
<제민이 국악 다가가기29> 악서읽기 3 /일상으로 돌아오면 악에 관한 글을 읽어야 한다
[악서(樂書) 읽기] 제1권#제3장. 일상으로 돌아오면 樂에 관한 글을 읽어야 한다.
/제민이
악서(樂書) 1권 3장을 읽으며 뜻을 음미해 봅니다.
喪復常 讀樂章 상복상 독악장
상을 마치고 평상으로 돌아오면 樂에 관한 글을 읽는다.
居喪不言樂 거상불언락
상중에 있으면 樂을 언급하지 않는다.
이 대목은 예기(禮記)의 곡례 하(曲禮 下) 86장의...
<중국 현대시 /조민호> 46. 그녀가 있기에 /풍설봉
伊 在
/馮雪峰
(一)
伊在塘埠上浣衣,
我便到那裏洗操。
伊底漏洒濕了我底衣,
說洒濕了好把伊洗。
伊以伊底心洗在我底心理,
我穿了好像針刺着 ──
刺到我底心底最深處。
(二)
一天伊在一塊地上刪菽,
我便到那裏尋牛食草。
伊以伊底手帕揩我底汗,
于是伊底眼病 就傳染我了,
此後我底眼也常常要流漏了。
(三)
人們漏越流得多,
天公雪便越落得大。
我和...
<양왕용의 시 읽기 55> 이태수의 봄 전갈-2020대구통신
봄 전갈-2020 대구통신
이 태 수
오는 봄을 잘 전해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맞이할 게 아니라
달려가 맞이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질 나쁜 바이러스 때문에 그럴 수가 없군요
사진 속의 눈새기꽃에 가슴 비비고
너도바람꽃에 마음을 끼얹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금 창살 없는 감옥,
육지에 떠 있는 섬 같습니다
노루귀꽃 현호색 꿩의바람꽃
데리고 ...
한경화 소설가 <봄비> 출간
작가는 다양한 시각으로 아주 예리하게
보통 사람들의 삶을 조망한다. 거기에는 언제나
인간적인 따뜻함이 존재하고 있고, 그와 함께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첫 소설집을 내는 한 여성 작가의 시선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이 그 깊이와 폭에 있어서 이처럼 안정적이고
포괄적이라는데 큰 위안을 느낀다.
<김성종 /소설가>
<인문학 수프 /싸움의 기술㉓ > 마더
싸움의 기술㉓ - 마더
/양선규
가족 안에서 상처 받은 아이를 구해내기 위해 그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한 미혼모 아닌 미혼모의 이야기 <마더>(tvN, 2018)가 심금을 울립니다. 이 드라마는 “모성(母性)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습니다. 자녀에게 깊은 상처를 안기는 못난 진짜 어머니(親母)와 그런 아이들을 살리려 애쓰는 착...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9)
금주의 순우리말(9)
/최상윤
1.하늘바라기(논) : 물을 댈 시설이 없어 비가 와야 모를 심을 수 있는 논. 같-천둥지기, 하늘 지기, 천수답(天水沓)
2.가달 : 몹시 사나운 사람을 이르는 말.
3.가담가담 : ①이따금 때때로. 또는 중간에. ②여기저기. 또는 띄엄띄엄 소담스럽게.
4.나들목 : 드나들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길목. 고속도로 ...
<서태수의 짧은 시> 8.인생/ 삶1
인생
뱃길은
만경창파萬頃蒼波에
뭍길은
구절양장九折羊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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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1
긴 강도
바다에 들면
소리 없는 물이 된다
서양화가 예유근의 시간 기억
서양화가 예유근의 시간 기억 <기억의 더께. 열>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기억이 없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뜻이다. 나의 기억에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는 유령 같은 시간일지 모르지만, 다행히 내 기억의 더께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그 순간부터는 살아서 함께 존재하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세월은 가도 또다시 오는 것. 어떤 기억은 시간이 흐를...
<서지월의 만주詩行 > 29. 겨울 부얼강에 와서
겨울 부얼강에 와서
/서지월
중국 마지막 왕조 청나라 세운
청태조 누루하치의 고향
신빈으로 가다 보면
2천년 전 고주몽이 동부여에서 탈출했으나
앞이 강으로 가로 막혀 있어
건너지 못하고 있을 때
'천지신명이시여, 이 강 건너게 해 주옵소서'
하여, 자라 등 물고기들이 합세해
다리 만들어 주어 무사히 건넜다는
비류수와 합수하는 그 부...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겨울 다도해
다도해 겨울 바다 /김종해
이 겨울이 누구에게든
추운 계절이지요
영하의 차가운 공기
메마른 가슴을 스쳐 지나가는 삭풍
가을걷이가 끝난
빈 들판 같은 인심이 출렁 거려도
다도해 겨울바다는
흉어로 가난한 어선들을
포근하게 안고 있다
구불구불한 바다길을
다정한 사람과 함께 거닐면
이 지난한 겨울이 어렵지 않으련만
겨울날 햇살처럼
그리움만...
<가요산책28> 정원의 미워하지 않으리
인생은 짧고 노래는 길다
―시가 있는 가요 산책 (26)
정원, 미워하지 않으리
이승주 (시인)
푹 잤다.
시상이 잘 안 떠오르거나 어떤 고민거리의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개운하게 잘 자고 나면 어떤 영감이 문득 떠오른다. 정원의 「미워하지 않으리」를 들으며 이에 대한 시를 생각하다가 잠들었는데, 눈뜨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와 함께 글감들이...
<중국 현대시 /조민호> 45. 영구 /풍지
永 久
/馮至
我若是個印度人,
邁人了濃密的森林;
我若是個俄國人,
便踏上了氷天雪地:
因爲牠們都是永久的,
在南天, 在北極。
我呀, 我生在溫帶的國裏,
沒有雪地沒有森林 ──
我追尋我的永久的,
我的永久的可是你?
但是我怎樣的走進呀,
永久裏, 永久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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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과 밥상 사이 > 44. 이제 정말 달라져야 한다
이제 정말 달라져야 한다
/윤일현
수능시험 치던 날 답안지가 공개되기 전에는 대부분 공사(公私) 교육기관에서 국어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밖에서 가슴을 조이던 어느 엄마가 시험을 마치고 나온 아이에게 “국어는 쉬웠다며?”라고 물었다. 아이는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난 국어도 수학도 영어도 다 어렵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