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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시 /조민호> 10 /비온 후의 지렁이
雨後的蚯蚓 /馮雪峰
雨止了,
操場上只剩有細沙。
蚯蚓們穿着沙衣不息地動着。
不能進退前後,
也不能轉移左右。
但總不息地動呵!
雨後的 蚯蚓的 生命呀!
<雪峰,杭州,1921>
비온 후의 지렁이 /풍설봉
/조민호 시인(번역)
비 멈추자
운동장은 온통 모래투성이다.
지렁이들은 모래옷을 입고 끊임없이 꼼작거린다.
진퇴양난에 빠져있고
좌...
사랍 속 문학 이야기 /박홍배
박홍배 평론가의
<서랍 속 문학 이야기>
행복한 책읽기, KBS ‘책마을 산책’ 등에서
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와
밀다원을 중심으로 한 부산 문단 이야기
부산의 작가들의 출간 서적에 대한 서평이 실려 있다.
위대한 사기 /문성수
위대한 사기 /문성수
현실과 이상 어디쯤에 있을 것 같은 삶에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고민의 흔적들이 자루 속 송곳처럼 뚫고 나와 있는 문제의 소설집!
<양왕용의 시읽기 21> 이난수의 그대의 모습
그대의 모습 /이 난 수
이쯤에 와서야
그대의 모습이 바로 보인다
불의 깊이
물의 깊이 지나서
스스로
살갗이 비치는 오늘
이쯤에 와서야
그대의 모습이
밝지도
어둡지도 않아서 좋다
-⟪시문학⟫2016년 8월호
*이난수(서울 ,서초구); 수도여사대(현 세종대) 국어교육과, 숙명여대 대학원 졸업,
부산에서 중등교사 역임, 1982년 ⟪시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3> 우울한 우화
우울한 寓話 /박명호
평화로운 숲 속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숲을 다스리던 독수리가 늙고 병들자 느닷없이 목소리가 큰 거위가 뻐꾸기를 새 지도자로 추대하고 나섰다.
“자고로 ‘인지장사 기언은 선하고, 조지장사 기명은 애하다(人之將死 其言 善, 鳥之將死 其鳴 哀)’ 했거늘, 우리 새들이란 본시 슬프게 태어난 짐승인지라, ...
태백산맥에 답하다 /유익서의 장편 진달래꽃
소설가 박기민(박일문)은
‘小說家는 죽거나 미치거나 포기하거나’ 라고
일갈했다.
그야말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소설 하나로 버텨온
유익서.
삶 그 자체가 소설인 사람
소설스럽게 태어나
소설스럽게 성장하고
소설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
그 분이 혼잡스럽 근현대사에 해답을 제시하는
문제작을 냈다.
21.사투리는 집단 무의식의 거처
사투리는 집단 무의식의 거처
사투리는 세파에 지친 사람들이 힘겹던 시절을 아름답게 추억하면서도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되는 집단 무의식의 거처다. 카를 구스타프 융이 말하는 집단 무의식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무의식의 심층이고, 신화적 체험의 토대이자 생활의 뿌리인 동시에 원천이다. 사투리는 이 모든 관념이 거주하는 집이다.
고향을 생...
제민이의 국악 다가가기<15> 조선시대 궁중 연향
조선 시대 궁중 연향
/제민이
2년 전 국립국악원은 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 시대의 회례연(會禮宴)을 복원하여 공연하였습니다. 회례연은 정월과 동짓날 임금과 신하가 참여하는 연향입니다. 현대에도 회례연과 비슷한 행사는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새해 첫날에는 시무식, 12월 마지막 날에는 종무식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노래와 춤 그리고 술...
연재소설 /대가야제국의 부활 (7) 제2부 하지태왕의 성장 2
대가야제국의 부활
하지태왕의 성장(2)
김하기
‘이건 아니지 않은가! 그동안 내가 바친 뇌물이 얼마인데.’
박지는 고상지 도독에 대한 실망이 배신감으로 바뀌었다. 지난 번 자기의 아들 구야를 꺽감으로 대신해 고구려에 올린 것에도 뒤통수를 맞았는데 이번 금관가야와의 전쟁에서는 고상지가 자기 아들 구야를 뽕아로 썼다는 것이다.
아...
<중국현대시/ 조민호>9 /봄
春
/穆旦
綠色的火焰在草上搖曳,
他渴求着擁抱你,花朶。
反抗着土地,花朶伸出來,
當暖風吹來煩惱,或者歡樂。
如果你是醒了,推開窓子
看這滿園的慾望多麽美麗。
藍天下,爲永遠的謎迷惑着的
是我們二十歲的緊閉的肉體,
一如那泥土做成的鳥的歌,
你們被點燃,却無處歸依。
呵,光,影,聲,色,都己經赤裸,
痛苦着,等待伸人新的組合。
《 1942年 2月 貴州日報 &m...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존재만으로도 상처가 되는 사람
존재만으로도 상처가 되는 사람
/김종해
인생은 짧고 노래는 길다 ―시가 있는 가요 산책 (40) 마지막회
인생은 짧고 노래는 길다
―시가 있는 가요 산책 (40)
방실이, 청춘열차
이승주 (시인)
끝없이 불타오르는 가슴엔 사랑이 차고
싱그런 이야기로 펼치는 내일이여.
장밋빛 젊은 영혼이 만나는 간이역마다
고독한 너와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어디쯤 가야만 하나 끝없이 이어진 이 길
아직은 우리 서로 서툴고 낯설지만
그러나 누가 멈출까, 달리...
<철학자 가라사대> 7.형이상학
형이상학, 아 골치 아퍼!
/배학수
대학원 시절 저는 경기도 판교에 있는 한국 정신문화 연구소에서 연구 조사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때 예술 연구실에서 근무했던 동료는 내가 칸트의 형이상학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마를 치며 그렇게 놀렸습니다. 철학도 고리타분한데 형이상학이라니?
어원상으로 형이상학(metaphysics)은 자연학(phy...
서지월의 만주詩行(15) 아아, 위화도!
아아, 위화도!
서지월
아아, 위화도!
너는 아직도 떠서 꿈쩍 않는구나
너는 아무 죄 없는데
누가 고려를 무너뜨렸단 말인가
네 말발굽이 만고의 충신 정몽주 살해했고
네 말발굽이 '내 무덤엔 풀이 나지 않으리'
라 했던 명장 최영장군을 죽였그늘
네 가슴엔 푸른 풀이 돋아
바람에 일어나고 바람에 눕는구나
아아, 위화도여!
지금은 중ㆍ조(中...
연재소설/ 대가야제국의 부활 (6)
대가야제국의 부활
김하기
제2부 하지태왕의 성장(1)
장화황후가 물었다.
“네 아버지는 누구시니?”
“후, 누, 장군이십니다.”
또박또박한 꺽감의 대답을 듣는 순간 여옥의 눈가에 이슬이 번졌다.
‘아, 꿈에도 그리던 내 아이가 맞구나. 하지만 실제로 네 아버진 대가야의 하령대왕이란다.&r...
<중국현대시/ 조민호>8 /목단
春
/穆旦
綠色的火焰在草上搖曳,
他渴求着擁抱你,花朶。
反抗着土地,花朶伸出來,
當暖風吹來煩惱,或者歡樂。
如果你是醒了,推開窓子
看這滿園的慾望多麽美麗。
藍天下,爲永遠的謎迷惑着的
是我們二十歲的緊閉的肉體,
一如那泥土做成的鳥的歌,
你們被點燃,却無處歸依。
呵,光,影,聲,色,都己經赤裸,
痛苦着,等待伸人新的組合。
《 貴州日報 · 革命...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베프
베프 /김종해
베프
베스트 프렌드
나 땐,
친구
오래 두고 가깝게 사귄 사람
그런 사람
그대는 있나요
<가요산책 39> 어니언스, 편지
어니언스, 편지
이승주 (시인)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 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버렸네
멍 뚫린 내 가슴에 서러움이 물 흐르면
떠나버린 너에게 사랑 노래 보낸다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 내...
<양왕용의 시읽기 20> 김필규의 아침 강변에 서서
아침 강변에 서서
/김필규
안개가 강물에 머리 감고 있는 아침
아무도 없는 아침 강변에 서서
소리 질러 불러보고 싶은 이름
춘우야∼
석만아∼
대답이 없다
짜식들 뒈졌나, 대답이 없어!
그렇다, 갔구나
그들은 초등학교를 같이 다니던
코흘리개 불알친구
소리 질러 불러본 이름은
아침안개가 다 받아 삼키고
강 건너편에는 들리...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2> 돈돈3/ 스트라이크
돈돈3 /스트라이크
/박명호
인생은 투수가 던지는 공과 같다. 세상 살아가는 방법은 커브도 있고, 직구도 있고,
때로는 사사구도 있다.
오늘 저녁은 북경각에서 짬뽕!
하교 뒤 하숙집 들리지 말고 바로 집합!
아침에 사발통문이 돌았다. 하숙생 단합대회인 줄 알았다. 내가 처음 그 집으로 하숙을 온 지 두 달이 갓 지났다. 내가 올 때 환영회 겸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