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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아름다운 것들 2
우포늪 -아름다운것들 ② /노창재 오월이 가는 우포늪은 그야말로 초록지천이다. 주변의 동산에서 물가의 버들군락까지 아카시아, 소나무, 포플러, 참나무, 찔레덤불, 억새와 갈대줄기로 이어지는 풀물은 짙을 대로 짙었다.물속에서는 노랑어리연, 마름의 순들이 싹을 내밀고 창포는 꽃을 피운다. 하늘은 하늘대로 흰 구름이 초여름을 앞당기려는 듯 화창하고 천지가득 무성...
남진의 가슴 아프게
남진, 가슴 아프게
이승주 (시인)
비 개인 긴 언덕에 풀빛 짙어오는데
남포로 임 보내는 구슬픈 노래.
대동강 물이야 그 언제 마르리오,
해마다 이별 눈물 덧보태는 것을.
―정지상(?~1135), 「송인(送人)」
“남포로 임 보내는 구슬픈 노래.”
노래는 때로 노래가 아니라 울음이다. 시적 화자는 임을 남포로 떠나보낸다....
3.만화경과 어린이
3.만화경과 어린이
어린 시절 만화경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가. 기다란 직사각형 거울 세 개를 60도 각도로 연결한 정삼각형 내부에 색종이 조각을 넣고 돌리면서 보면 신비롭고 환상적인 대칭무늬가 무한대로 만들어진다. 동네 아이들이 한자리에 앉아 크기와 모양이 거의 똑같은 만화경을 만들지만, 각각의 만화경이 만들어내는 형체는 다 다르다. 처음 만화경을 만드...
시도 아닌 것이 (4)
시도 아닌 것이(3)
어리벙씨와 피라미 선생 (4)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3> 메리의 추억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3> 메리의 추억
메리가 미친 듯이 마당을 돌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집 마당에 동네 어른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마을 회의를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잠시 뒤 무엇 때문인지 갑자기 메리가 미친 듯이 마당을 돌고 있었다.
우리 메리가 왜 저러능교?
나는 동네 어른들에게 물어봤지만 어른들은 쯧쯧 혀를...
<최서림, 시를 그리다 4> 말들의 전쟁
말들의 전쟁
/최서림
말(馬)같이 내달려온 역사는
온갖 말(言)들의 싸움터다.
말을 거머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흰색, 붉은색, 검정색, 노란색 깃발을 든 말들이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죽자고 싸우고 있다.
정객들은 웃는 얼굴로 적과 악수도 하고
영혼 없는 말로 서로 포옹도 하지만,
시인은 말로써는 악수도 포옹도 하지 않는다.
시인의 말은...
사랑 20- 해님 달님
사랑 20
-해님 달님
그대 눈 뜰 때
나는 잠들고
그대 어두워질 때
나는 빛으로 깨어나네
우리 인연
이대로 이어지면
세상은 언제나 밝고
사람들 모두 좋아하겠네
.............
바다 건너 그대가 사는 곳과의 시차는 일곱 시간.
그곳에 서머타임이 실시되면 여덟 시간이 된다.
내가 잠들 때 너는 모닝커피를 마시며 하루의 일과를 ...
어리벙씨 피라미 선생 3
시도 아닌 것이 (1)
<최서림, 시를 그리다 3> 지중해
지중해
/최서림
마이욜 여인들의 청동 젖가슴을
오래오래 더듬다 보면,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고향 냄새가 난다.
거기로 가는 길의 흔적이 만져진다.
역사 밖에서 역사 안에다
젖을 물려주는 마이욜의 여인들,
세상 어디에나 있는 지중해 같은 여인들.
악학궤범 다가가기 (2) 십이위장도설
십이율위장도설(十二律圍長圖說)
“솔시레솔 미솔레 미솔미레시 라.”이것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자주 불렀던 “오빠 생각”의 계이름입니다. 계명에는 “도,레, 미, 파, 솔, 라, 시”, 7개 있습니다. 피아노를 배울 때는 C,D,E,F,G,A,B라는 7개의 영어 음이름을 사용합니다. 이런 음...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2 > 소탐대실
소탐대실
소변을 보려하는데 대변이 나와 버린 것을 ‘황당’이라 하고, 대변을 보려하는데 소변이 나오는 것은 ‘당황’이라 한다.
주로 거름에 의지해 농사짓던 시절엔 대변이나 소변은 매우 귀했다. 특히 대변이 소변보다 몇 갑절 더 값을 받았다. 그것은 거름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손이 지나치면...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정신은 투쟁이다.
미국의 엔비시(NBC) 방송은 2016년 9월에 〈좋은 곳The Good Place〉라는 철학 드라마를 시작합니다. “좋은 곳”은 천당입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은 사후에 “좋은 곳”으로 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나쁜 곳”...
2. 은방울꽃
은방울꽃
오노레 드 발자크가 쓴 ‘골짜기의 백합’은 그의 시대와 인간군상을 분석한 사회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은 육체와 영혼의 갈등, 대립을 통해 숭고한 사랑의 본질을 깨달아 가는 성장소설이자 연애소설이다. 고1 겨울방학 때 나는 이 소설을 연애소설로 읽었고, 다 읽은 후에는 진한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