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사 전체 보기
총 1872건, 12/94 페이지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한편(4)> 고향 가는 길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한편(4)>
고향 가는 길
김 경 희
고향 하늘은 아직도 멀다
창가로 스치는 들녘은 을씨년스럽고 삭막하다
새파랗게 자라던 벼들은 모두 가버리고
메마르고 길라진 땅바닥에 줄 선만 그려진다
신혼 시절 낙동강 건너 산소에 묘사 갔을 때
잠깐 남편 등 빌려 업혔을 때
낙동강 깊은 물은 원망하지 않고
엊그제 시집온 질부만 ...
<획고록/ 등대이야기 연재> 15.긴장 /조경록
15. 긴장
썰물이 다 나간 간조 시간, 목덕도 해안가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은 발동선이 있었다. 망원경으로 보니 머구리선(잠수부가 작업하는 선박)이 었다. 머구리는 ‘개구리의 옛말’이라고도 하고 일본어의 잠수하다는 뜻인 ‘모그리’라는 발음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또한 제주도에서는 남자 전문 잠수부를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 불면수심
40.불면수심(佛面獸心)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사촌 형의 병문안을 갖다가
밤늦은 시간 지하철을 탔다.
너무도 쉽게 다가온 한 인생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인생무상의 허탈감에 젖어 멍한 상태로 몇 역을 지나쳤다.
그 사이 내 양쪽 옆자리에는 생기발랄한 젊은 여자들이 앉았다.
전철이 흔들릴 때마다 오른쪽 왼쪽 그녀들의 살결이 부딪쳐왔다.
내가...
<금주의 순우리말>170-말쌀스럽다
<금주의 순우리말>170-말쌀스럽다
/최상윤
1.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2.개염 : 시새워서 탐내는 욕심. ~내다. ~나다. ~부리다.
3.개올리다 : 절절매며 비위를 맞추어 말하다. 또는 자기 몸을 낮추어 말하다.
4.남의 달 잡다 : 아이를 해산할 다음 달에 낳게 되다.
5.더끔더끔 : (어떤 것에다)더한 뒤에...
신평/ 한국 보수의 장래
한국 보수의 장래 /신평
조선일보에 실린 장부승 교수의 칼럼 “이재명 정부 '부동산 내로남불'의 긍정적 측면”은 좀 충격적이다. 칼럼의 대상인 위성락 외교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 지명자는 실로 ‘부동산 축재의 귀재’라고 할만하다. 이들과 더불어 이미 임명된 국무총리 같은 분은 이재명 정부가 아니고 다른 보수 ...
백두대간 인문기행 호외(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백두대간 인문기행 호외
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마고할미 하늘열자 궁희소희 태어나고
황궁께서 산을주고 청궁께서 물을주니
한삽뜨니 백두이요 두삽뜨니 지리이라
동해보자 높게하고 만주벌판 낮게하여
산줄기는 물가르고 물은산을 넘지않아
정맥마다 금수강산 배달국을 만들었네
환웅천왕 둘러보니 삼위태백 신단수라
신시도읍 터를잡아 풍백우운 대동...
백두대간 인문기행
백두대간 인문기행
이현상과 차일혁 1)
智異風雲當鴻動 지리산에 풍운 일어 기러기 떼 흩어지니
伏劍千里南走越 남쪽으로 천 리 길, 검을 품고 달려왔네
一念何時非祖國 오직 한 뜻, 한시도 조국을 잊은 적 없고
胸有萬甲心有血 가슴에는 철의 각오, 마음속엔 끓는 피 있네
-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
지리산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은 조선인민...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5> 인질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5> 인질 /박명호
학교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잡아라!
갑자기 주변이 소란해졌다.
학생 하나가 뛰어들었고
이윽고 막대기를 든 교사가 닥쳤다.
학생은 내 쪽에 바짝 붙었고
교사는 쉬 접근을 못했다.
교사가 막대기로 내 쪽을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
학생의 손에는 칼이 쥐어져 있었고
그 칼은 내 옆...
신평/ 한국의 보수가 원래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
한국의 보수가 원래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
/신평
이재명 출범 이후 보수의 진영은 한 마디로 패닉상태에 빠진 듯하다. 절대적 의회지배에 덧붙여진 집행부의 장악은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모양이다. 울분과 슬픔 여기에 어떻게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의 인식이 그들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 당연히 예상되었던 결과임에도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일부는 ...
<금주의 순우리말>169-출물꾼
<금주의 순우리말>169-출물꾼
/최상윤
1.개신거리다 : 게으르거나 가냘픈 사람이 몸을 움직이다.
2.개씨바리 : 눈에 핏발이 서고 눈꼽이 끼며, 밝은 곳에서는 부시어서 눈을 잘못 뜨는 병.
3.개암들다 : 아기를 낳은 뒤에 후더침이 생기다.
4.남의 달 : 임산부가 해산할 달의 그 다음 달.
5.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준-덕. 말밑은 &...
책상과 밥상 사이 /성공이 아닌 성장, 아이와 함께 걷는 부모의 길
성공이 아닌 성장, 아이와 함께 걷는 부모의 길
<윤일현 시인/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얼마 전, 고3 아들을 둔 어머니와 상담한 적이 있다. 아이는 매사에 의욕을 잃고, 집에 오면 말없이 방에만 틀어박혀 지낸다고 했다. 대화 중에 그 원인이 아버지와의 갈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버지는 목표를 정해놓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불도저형' 사람이었다. ...
금주의 순우리말>168-개소리괴소리
금주의 순우리말>168-개소리괴소리
/최상윤
1.개소리괴소리 :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 ‘조리 없이 지껄이는 말’을 욕으로 일컫는 말. 비-횡설수설(橫說竪說).
2.개숫물 : 음식 그릇을 씻는 물.
3.개시* : 국경 지역에 서는 장. 비-후시(後市).
4.남의 나이 : 환...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한편> 3. 망양로의 아리러니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한편(3)>
망양로의 아이러니
김 수 봉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의 문안에 눈을 뜨고
황홀한 저녁놀과
갈매기 날갯짓을 보며
하루를 접던 망양로 윗마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어
모여들어 산 높은 곳으로
밀리기만 하며 살던 사람들
해양의 멋진 풍광을
남의 일로만 알다가
풍광이 눈에 들어오자
벌써 하나둘 이웃은...
<섬여행 가이드> 11. 동해 어업전진기지 울릉도
11) 동해 어업전진기지 울릉도
맑은 날 독도가 보이는 도동등대…바람을 기다리던 향나무 해안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울릉도는 울진 죽변에서 140㎞, 포항에서 217㎞, 동해 묵호에서 161㎞ 거리에 있다. 독도와는 87.4㎞ 떨어져 있다.
울릉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소재지 섬이다. 동해 깊숙이 치솟은 화산섬으로 유인도 4개, 무...
<회고록/ 등대이야기 연재> 15. 목덕도 파도소리/조경호
15. 외로움을 탈피시키는 목덕도의 파도 소리
/조경호
목덕도 등대는 갈매기가 산란하는 집결지이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리에 위치하는 섬으로 면적은 0.032㎢이며, 해안선 길이는 2km이다. 인천항에서 거리는 124km이며, 덕적도 남동쪽(진리항)에서 29km, 만리포 서북단에서 35km 떨어진 무인도로 지도상에는 표시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한편>3. 망양로의 아이러니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한편(3)>
망양로의 아이러니
김 수 봉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의 문안에 눈을 뜨고
황홀한 저녁놀과
갈매기 날갯짓을 보며
하루를 접던 망양로 윗마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어
모여들어 산 높은 곳으로
밀리기만 하며 살던 사람들
해양의 멋진 풍광을
남의 일로만 알다가
풍광이 눈에 들어오자
벌써 하나둘 이웃은...
백두대간 인문기행 지리산
지리산 마루금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 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
<섬여행 가이드> 10).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10)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의 독도, 국민이 자유롭게 찾는 우리땅 격렬비열도 만들기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다음달 4일은 선포식 1주기를 맞아 격렬비열도 일대에서 전 국민이 직접...
<회고록/ 등대이야기 연재> 14. 위기와 반전/조경호
4. 위기와 반전
(1) 화려한 꽃과 당대 최고의 정객들
1960년 봄 내가 격렬비도 등대에서 조근 생활을 마치고 팔미도등대로 돌아오니 등대장은 김득주(1916년 출생 1933년 4월 1일 조선총독부 체신국 고원 입사, 1934년 체신국 인천 해사 출장소 표식과 서기로 근무하면서 관내 8개 유인등대 등대장 역임)로 바뀌었고 정인근씨는 군산지방 해운국 관...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한 편. 2> 라팜팜/ 김세윤
<부산시인 시집 속의 시 2>
라팜팜팜
김 세 윤
랩을 하고 파 라팜팜팜
네 뱃속에서 나오고 파 라팜팜팜
물고기 친구와 최불암 웃음을 흉내내고 파 하 라팜팜팜
그 파도에 파에 닿고 파 라팜팜팜
부레 소리 울리고 파 라팜팜팜
숨은 깊고 비늘은 가볍게 파 라팜팜팜
나오자마자 방사능에 녹아도 대양에서 죽고 파 라팜팜팜
물고기의 인두겁을 쓰고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