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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 칼럼> 우리가 생각하고 해야 할 일
우리가 생각하고 해야 할 일
/윤일현 시인
누구나 패배를 두려워하지만, 패자 부활전이 원활하지 않은 사회에서 그 두려움은 공포에 가깝다. 속도를 미덕으로 간주하던 고도성장과 민주화 과정에서 크고 작은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실패와 패배, 낙오를 유난히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사람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한 번의 실패가 얼마나 치명적인 손실과...
백두대간 인문기행
47, 백두대간 인문기행
가락국기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구워서 먹으리 - 삼국유사 -
일연의 삼국유사 기이편 가락국기를 보면, 임인년 서기 42년 3월 어느 봄날이었다.
아도간· 여도간· 피도간· 오도간· 유수간· 유천간...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5> 인질 /박명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5> 인질 /박명호
학교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잡아라!
갑자기 주변이 소란해졌다.
학생 하나가 뛰어들었고
이윽고 막대기를 든 교사가 닥쳤다.
학생은 내 쪽에 바짝 붙었고
교사는 쉬 접근을 못했다.
교사가 막대기로 내 쪽을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
학생의 손에는 칼이 쥐어져 있었고
그 칼은 내 옆...
<번역/ 모택동 시> 減 字 木 蘭 花 감자목련화
減 字 木 蘭 花
廣 昌 路 上
一九三○年二月
漫 天 皆 白,
雪 裡 行 軍 情 更 迫。
頭 上 高 山,
風 卷 紅 旗 過 大 關。
此 行 何 去?
贛 江 風 雪 迷 漫 處。
命 令 作 頒,
十 萬 工 農 下 吉 安。
감자목란화
광창 노상에서
1930년 2월
.
온 하늘 다 하얗고
눈 속 행군시 험난한 여정...
부산현대문학의 어제와 오늘 <부문3-3> 신앙의 힘으로 살아 온 삶의 고백 -안상진 장로의 수필세계
<부문3-3>
신앙의 힘으로 살아 온 삶의 고백
-안상진 장로의 수필세계
〈1〉
안상진 장로님과는 부산기독교문화회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1988년 부산내과원장이신 박영희 장로님의 열정과 지혜로 발족한 부산기독교문화회에 필자가 처음 참여한 것은 88년 8월 12일 기독교 문화계 대표회의에 참여하면서 부터이다. 연간 수필집 창간호인 「창밖을 보라」...
<금주의 순우리말>158-퉁어리적다
<금주의 순우리말>158-퉁어리적다
/최상윤
1.개감스럽다 : 욕심껏 음식을 먹어대는 꼴이 보기에 흉하다.
2.개개다(개기다) : 귀찮게 달라붙어 성가시게 굴다.
3.개개비 : 휘파람새과에 속하는 작은 새. 초여름 갈대밭에서 ‘개개개’하며 울며, 동남아에서 월동한다.
4.남나중 : 남보다 나중.
5.대접젖 : 처지지 않...
백두대간 낙남정맥 들어가는 길
백두대간 인문기행 46
낙남정맥 들어가는 길
마고할미 하늘열자 궁희소희 태어나고
황궁께서 산을주고 청궁께서 물을주니
한삽뜨니 백두이요 두삽뜨니 지리이라
동해보자 높게하고 서해가자 낮게하여
백두에서 지리까지 열네가지 흘러뻗어
산줄기는 물가르고 물은산을 넘지않아
정맥마다 금수강산 한반도를 만들었네
환웅천왕 둘러보니 삼위태백 신단수라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4> 나폴레옹과 삼팔육 /박명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4>
나폴레옹과 삼팔육 /박명호
1.
1789년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올 때 이집트 산 비단 ‘숄’을 가지고 왔다.
숄은 곧 프랑스 사교계에 유행되었다.
유행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갔다.
숄의 수요가 늘자 자카르식 자동생산 직조기가 발명되었다.
미국의 공학자 허만 홀러리스는 직조기...
<회고록/ 등대이야기 연재 6> 3. 파라다이스의 고독 /조경호
3. 파라다이스의 고독
1954년 5월
소청도 등대에서 밴 셋째 아이의 출산을 위해서 섬을 나갔던 아내가 돌아왔다. 아내는 셋째 아이를 출산하려고 충남 태안군 원북면 이곡리의 내 고향으로 갔었다. 그곳에 나의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었다. 3년 전만 해도 다 죽어 가던 나였으나 소청도 등대는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고 우리 가족에게 날개를 돋아준 둥지와 ...
<번역/ 모택동 시>如 夢 令 元 旦 /여몽령 원 단
如 夢 令
元 旦
一九三○年一月
寧 化、清 流、歸 化,
路 隘 林 深 苔 滑。
今 日 向 何 方,
直 指 武 夷 山 下。
山 下 山 下,
風 展 紅 旗 如 畫。
여몽령
원 단
1930년 1월
영화, 청류, 귀화 땅은
길은 좁고, 숲은 깊고, 이끼는 미끄러웠네.
오늘은 어디로 나아갈까
곧장 무이산 아래로 가자.
산 아래,...
<부산현대문학의 어제와 오늘> <부문3-2 > 자연과 유년기의 체험을 통한 치유와 위안의 시학 - 2020년대 부산시인들(2)
<부문3-2 >
자연과 유년기의 체험을 통한 치유와 위안의 시학
- 2020년대 부산시인들(2)
코로나 19 속에서도 2022년은 왔다. 이제는 고통이 일상이 된지 오래이다. 아직도 코로나19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시인들의 마음은 고난과 고통이 심할수록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어디에서 위안을 받을 것인가 하는 것...
<금주의 순우리말>157-해찰
<금주의 순우리말>157-해찰
/최상윤
1.갖풀 : 쇠가죽을 끈끈하도록 고아서 만든 접착제.
2.같지다 : 씨름에서 두 사람이 같이 넘어지다.
3.개 :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 관-갯마을, 개밭, 개흙.
4.날피리 : 급히 쫓길 때 물 위로 뛰어 도망가는 피라미.
5.대자리 : 대오리로 엮어 만든 자리.
6.대접감 : 굵고 납작...
백두대간 인문기행 비목
백두대간 인문기행
휴전선의 비목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
<긴종해 시로 여는 세상> 봄, 그리고 꽃의 노래
봄, 그리고 꽃의 노래 /김종해
(하얀목련)
초봄의 허전한 3월이 오면
우리 아파트 담장가에 하얀 꽃이 핍니다
화장도 하지 않고 맨 얼굴로 왔지만 이쁩니다
순백이어도 화려하지 않습니다
정답게 얘기를 하고 싶어도
속마음을 함부러 보여 주지도
않습니다
하얀 목련입니다
착한 내 누이를 닮은 꽃입니다
열흘 그 짦은 만남,
또 내년 이맘때를 기...
<특별기고> 한총리 복귀를 보며 / 권영주
한총리 복귀를 보며,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안국동에서
'빛을 세상에 널리 퍼지게 한다'는
광화문에서 매일 백성들의 함성이
골골이 울려퍼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서울에서 주말이면 평균 10만명
이상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화문.안국역. 을지로역. 주변에 집중 몰려있다.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까지
9km를 전국 각지에서 ...
<섬여행 가이드> 2.흑산도 /박상건 시인
2) 흑산도
유배지 섬의 멋과 맛...새로운 삶을 일깨우는 흑산도
흑산도는 신안군에 소속된 섬으로 목포항에서 중국 방향으로 97.2Km 떨어져 있다. 목포와 홍도를 이어주는 해상교통 중심지다.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거리에 있다. 흑산도 면적은 19.7㎢, 인근의 크고 작은 섬을 모두 포함할 경우 48.76㎢에 이르는 꽤 큰 섬이다. 해안선 길이는...
<특별기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 예상 /신평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 예상
/신평
조만간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선고된다. 선고 후에 윤 대통령은 어떤 입지를 갖게 될 것인가?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전제 사실에 대한 단단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1.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이번 탄핵정국에서 가장 핵심요소는 뭐니 뭐니해도 야권이 재빨리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치환해 버린...
<금주의 순우리말>156-말보다
<금주의 순우리말>156-말보다
/최상윤
1.갖은소리 : 이치에 맞지 않은 소리. 온갖 것을 고루 갖추고 있는 체하는 말.
2.갖추갖추 : 골고루 갖춤. 골고루 갖추어.
3.갖추쓰다 : 글자, 특히 한자를 약자체로 쓰지 않고 원 글자대로 획을 갖추어 쓰다.
4.날피 : 가난하고 허황되어 알차지 못하는 사람.
5.대우 : □농작물 사이에 다른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6 노송령 이야기 /박명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6
노송령 이야기 /박명호
한 스무 해 전 두만강 건너 도문에서 목단강 가는 기차를 탄 적이 있었다. 성경책을 소중하게 가지고 가는 조선족 노인과 마주 앉았다. 노인은 한국에서 온 목사 부흥회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당시 중국이 막 개방을 시작할 즈음이라 내게 한국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왔다. 그는 내가 답변할 때마다 입을...
회고록 <등대이야기 연재5> 2-4. 노을 속에서 번지는 세레나데
4) 노을 속에서 번지는 세레나데
여동생은 15세로 그 시대의 여자아이로는 유난히 크고 날씬했다. 요즘 말로 몸짜이요, 얼굴 짱이었다. 여동생은 소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6·25전쟁 중엔 중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 인천에 계시는 부모님이 고향으로 낙향한다고 하였기에 아내가 인천으로 들어가서 여동생을 소청도로 데리고 왔다. 인천에서는 아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