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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통합 방법 찾아야
/윤일현
한평생 상아탑에서 책 읽고 글 쓰며 지낸 친구를 만났다. 대화 중 그가 자조적으로 한마디 내뱉었다. “요즘처럼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없다.” 우리 사회는 집단 사고와 행동이 지나치게 힘이 강해 양 진영의 장단점을 비판하며 개인 의사를 개진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과 인터넷도 끊고 반문...
회고록<등대이야기 연재> 2.하얀 탑과 두 개의 노을/조경호
2. 하얀 탑과 두 개의 노을
/조경호
등대원의 하루 업무는 바다에서 저녁노을을 맞이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아침노을을 바라보면서 일과를 마무리한다. 이 말은 등대의 중요성이 밤바다를 운항하는 선박의 지표 역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등대원들은 일정하게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다. 24시간 등대 구내 숙소에서 대기하면서 8시간씩 교대 근무하고 있다. ...
섬 여행 가이드 / 1. 가거도
마음의 고향 ‘섬’을 찾아서
/박상건
우리나라 최고의 섬여행전문가인 박상건 시인의 ‘섬 여행 가이드’를 연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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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순우리말>154-대서다
<금주의 순우리말>154-대서다
/최상윤
1.강파리하다 : 몸이나 성미가 강파른 듯하다.
2.강팔지다 : 성미가 까다롭고 너그럽지 못하다.
3.강피밥 : 강피로 지은 밥. 맨 피로만 지은 밥. 흉년에 먹음.
4.날파람둥이 : 주책없이 싸다니는 사람.
5.대살지다 : 몸이 강파르고 야무지게 보이다.
6.대서다 : □뒤를 따라 서다. 또는, 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4> 나폴레옹과 삼팔육 /박명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4>
나폴레옹과 삼팔육 /박명호
1.
1789년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올 때 이집트 산 비단 ‘숄’을 가지고 왔다.
숄은 곧 프랑스 사교계에 유행되었다.
유행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갔다.
숄의 수요가 늘자 자카르식 자동생산 직조기가 발명되었다.
미국의 공학자 허만 홀러리스는 직조기...
<번역/ 모택동시> 2.菩 薩 蠻 黄 鶴 樓
菩 薩 蠻
黄 鶴 樓
一九二七年春
茫 茫 九 派 流 中 國,
沈 沈 一 線 穿 南 北。
煙 雨 莽 蒼 蒼,
龜 蛇 鎖 大 江。
黄 鶴 知 何 去?
剩 有 游 人 處。
把 酒 酹 滔 滔,
心 潮 逐 浪 高!
보살만
황 학 루
1927년 봄
망망한 아홉지류는 나라 중앙을 관통하고
아득한 철길은 남과 북을 꿰뚫었구나...
부산문학의 어제와 오늘<부문3-1> 부산과 가족 사랑, 그리고 여행의 진지한 즐거움 -공기화 교수의 제2수필집 『뒷 모습을 그리다』의 작품 세계
<부문3-1>
부산과 가족 사랑, 그리고 여행의 진지한 즐거움
-공기화 교수의 제2수필집 『뒷 모습을 그리다』의 작품 세계
/양왕용
<1>
공기화 교수의 글쓰기는 몇 해 전 작고하신 부산내과 원장이던 박영희 장로님의 주도로 1988년부터 20년이 넘도록 지속된 기독교 문화운동 단체인 <부산기독교문화회>에서 함께 활동하면서부터이다. 필자의 기억으로...
<책상과 밥상 사이> 캉디드와 들길을 걸으며
캉디드와 들길을 걸으며
/윤일현
빈 들녘을 걷는다. 햇살의 온기가 느껴지지만, 바람은 여전히 차갑다. 아직 남은 이삭을 찾는 새들의 눈이 매섭다. 발걸음을 멈추고 언 땅에 귀를 댄다. 봄이 진군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직이 다가오는 발소리,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부드럽지만, 인간의 고함보다 힘이 있고 생기가 넘친다. 광장의 저 처절한 함성이 다가오...
회고록<등대이야기 연재> 1.하얀 탑과 두 개의 노을/조경호
하얀 탑과 두 개의 노을
海星堂 조경호
인천 소청도등대장으로 퇴임한 해성당 고 조경호 선생의 37년간 등대의 등불을 점등해 뱃길을 열었던 등대원 시절을 회고한 기록을 연재합니다.
≪차례≫
사선을 넘어서
하얀 탑과 두 개의 노울
파라다이스의 고독
바다에서 일어나는 신기루
바다의 진주
사선을 넘어서
“ 청코너 – 플라이급...
백두대간 인문기행 오대산 선재길
백두대간 인문기행 오대산 선재길
진리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으며,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고요함도 아니고 하나인 것도 아니고 여럿인 것도 아니다. 이런 까닭에 진리의 세계는 크고 작은 공간적 상대성, 빠르고 느린 시간적 상대성, 움직임과 고요함이라는 운동적 상대성, 부분과 전체라는 구조적 상대성을 초월해 있다.
일一도 아...
백두대간 인문기행 오대산 전나무 숲속에서
백두대간 인문기행
오대산 전나무 숲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
자꾸 미루는 것 어찌 알고
숲속의 시냇물이
나를 따라오며 재촉하네
나도 흐르는데
너도 흘러라
어서 움직여라
친구하고 어떤 일로
꽁해 있는 내 마음 어찌 알고
숲속의 나무가
고요히 말을 거네
속상해도 웃어라
자꾸자꾸 웃다 보면
마음이 넓어져서
고운 잎사귀도
열매도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54. 예금통장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54. 예금통장
노인 K는 병원에 입원하면서
살아서 나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식이나 며느리가 면회 오면 뭔가를 감추곤 했다.
자식과 며느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들은 어느 날 노인이 검사 받으러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베개 밑에 숨겨놓은 것을 보았다.
잔고가 몇 십 억이나 되는 예금통장이었다....
<책상과 밥상 사이> 7세고시
7세 고시
<윤일현/ 시인·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어느 유치원생 엄마가 동영상 하나를 보냈다. “선생님, 한번 보시고 소감을 좀 말씀해 주세요. 혼란스럽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KBS가 이달 중순에 방송한 추적 60분 ‘7세 고시,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라는 타이틀의 유튜브 동영상이었다. ...
<금주의 순우리말>153-살닿다
153회 <금주의 순우리말>153-살닿다
/최상윤
1.강태죽 : 수수죽.
2.강파롭다 : (비탈이)몹시 가파르다.
3.강파르다 : 몸이 살집이 없이 마르다. 또는 성미가 메마르다. 비-가파르다.
4.날파람 : □(어떤 물체가)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일어나는 바람. □재빠르고 날카로운 서슬. ~나다. ~랍다.
5.대바라기 : 끝물에 따 들이지 못...
백두대간 인문기행 김치
백두대간 인문기행 김치
시월이라 거센 바람 새벽 서리 내리니
울에 가꾼 채소 거두어들였네.
맛있게 김장 담가 겨울에 대비하니
진수 성찬 없어도 입맛 절로 나네. 권근(1352~1409)의 ‘김장(蓄菜축채)
요즘 과식을 부추기고 만병의 근원인 먹방은 과유불급의 독이요, 우리나라 큰 문제점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인간의 삼욕三慾 중 식...
백두대간 인문기행 아름다운 수로부인
백두대간 인문기행 아름다운 수로부인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 놓아라
남의 아내 훔쳐 간 죄 그 얼마나 크랴
네 만일 거역하고 내놓지 않는다면
그물로 잡아 내어 구워 먹고 말테다 <삼국유사 해가海歌>
중국의 고대소설에는 경국지색으로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이들 4명의 미모를 비유하는데, 서시의 침어沈魚는...
<특별기고> 87년 체제’의 수명은 과연 연장될 수 있을 것인가? /신평
87년 체제’의 수명은 과연 연장될 수 있을 것인가?
신평
전한길을 중심으로 하는 ‘세이브 코리아’ 주최의 광주 탄핵반대 집회는 바로 옆에서 열린 탄핵찬성 집회를 완전히 압도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광주라는 광역시가 한국의 다른 군소도시보다 훨씬 못한 낙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전국에서 간 많은 집회참석자들에게 충격...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0.불면수심(佛面獸心)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40.불면수심(佛面獸心)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사촌 형의 병문안을 갖다가
밤늦은 시간 지하철을 탔다.
너무도 쉽게 다가온 한 인생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인생무상의 허탈감에 젖어 멍한 상태로 몇 역을 지나쳤다.
그 사이 내 양쪽 옆자리에는 생기발랄한 젊은 여자들이 앉았다.
전철이 흔들릴 때마다 오른쪽 왼쪽 그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