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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순우리말>132-잔풀내기
<금주의 순우리말>132-잔풀내기
/최상윤
1.알불 : 무엇에 싸이거나 담기지 않은 불등걸.
2.잔풀내기 : ①작은 공로나 출세를 빙자하여 거들먹거리는 사람. ②*자디잔 풀싹이 나는 봄철.
3.청처짐하다 : (동작이나 어떤 상태가)아래로 좀 처지거나 가로퍼져 있다. 또는, 아래로 좀 처진 듯하다. 혼-‘펑퍼짐하다’는 편편하게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22.오랑캐 女人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22
오랑캐 女人
<박명호 소설가>
중국 북한 국경 부근의 한 허름한 식당에서 밥을 시켰다.
시간이 수십 년 전에 멈춰버린 것 같은, 물건도 사람도
모든 것이 낡고 헤진 식당, 창 너머 풍경마저 오래된 풍경이다.
“남조선 신사분이시네”
식당아줌마는 부끄러워하면서 인사를 건넌다.
“그렇습...
신평/ 인정머리 없는 보수
인정머리 없는 보수
/신평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수형생활을 하면서 허리의 극심한 통증으로 의자를 하나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수차 요청하였다.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교정 당국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의 시점에서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김영삼 정부 때를 마지막으로 하여 그 후 생긴 몇 차례의 보수 정부-현 ...
<부산현대문학의 어제와 오늘1-5> 전통지향적인 자연관과 남성적 어조의 시인 -이석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
<부문1-5>
전통지향적인 자연관과 남성적 어조의 시인
-이석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
/양왕용
(1)들어가며
필자가 이석(1927—2000)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1965년 12월 생애 처음으로 상경한 때였다. 필자는 그 당시 경북대학교 3학년이었다. 그 해 7월에 문덕수 시인이 주재하는 월간 《詩文學》에 김춘수 은사님의 추천으로 「갈라...
<인문학 수프>싸움의 기술⑱ - 웃는 자의 슬픔
싸움의 기술⑱ - 웃는 자의 슬픔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는 것은 가장 나쁜 징조입니다. 페르소나의 위기가 그렇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를 돌이켜 보면 50대 초중반쯤부터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 상대하는 것들이 하품 인간들 일색이었을 때였습니다. 다시 제 얼굴에 웃음기가 감돌기 시작한 것은 그들로부터 완전히 격리되고서였습니다. 아마 7,8년...
<금주의 순우리말>131-말가리
<금주의 순우리말>131-말가리
/최상윤
1.통지기 : ‘계집종’을 낮게 일컫는 말. 또는 서방질을 잘하는 계집종.
2.푸쟁 : 모시나 베 따위로 지은 옷을, 풀을 먹여 발로 밟고 다듬이질한 뒤에 다리미로 다리는 일. ~하다.
3.해감하다 : ①*일의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아득하다. ②*지나치게 서둘러서 어리벙벙하다.
4.감...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23.미투투미2
미투 투미
-아닌 밤 홍두깨 /박명호
산불이 났다.
띄엄띄엄 보이던 등산객들이 급하게 산을 내려오고 있다. 불길은 사방으로 퍼져간다. 중간 중간 서 있던 늙은 소나무들을 그대로 스쳐간다. 큰일이다. 바람이 세계 불면 불길이 삽시간에 내가 있는 쪽으로 덮칠 수도 있다. 나는 너덜너덜한 바지가 불을 피하는데 거치적거릴까 봐 바지를 벗어 쥐고 좀 더 ...
신평/ 건국절 논쟁에 부쳐
건국절 논쟁에 부쳐
/신평
평생을 통해 법학자, 법조인으로 살아온 내 입장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법의 해석은 다른 무엇보다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가지는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 거의 모든 경우 올바른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 기준은 법의 해석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부닥치는 여러 문제, 나아가 우리 공동체의 중요한 의사...
<부산현대문학의 어제와 오늘 1-4> -한찬식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
양왕용의 부산문학의 어제와 오늘<부문1-4>
섬에서 고향 그리워하며 산 시인
-한찬식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
(1) 들어가며
한찬식(1921-1977) 시인과 필자와의 첫 만남은 필자가 대구에서 부산으로 내려 온 첫 해 경남중학교 교사 시절인 1969년 중고등학생 백일장 심사 자리에서였다. 그 당시 한참 3부두에서 월남 파병 용사들의 환송식이 거행...
<인문학수프>싸움의 기술⑰ - 도시의 무정
싸움의 기술⑰ - 도시의 무정
/양선규
어제 출근길은 본의 아니게 도시 순환로를 타고 우회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집사람을 대구역 인근의 번개시장에 태워다주고 출근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건어물이나 견과가 필요할 때 간혹 들르는 곳입니다. 생선이 필요할 때는 칠곡의 매천시장, 육고기가 필요할 때는 경산의 도매시장, 커튼이나 소파를 수리할 ...
<윤일현의 책상과 밥상 사이> 212.국민은 무엇으로 감동하는가
국민은 무엇에 감동하는가
/윤일현 시인
원하지 않아도 국회 관련 뉴스를 보는 때가 있다. 국회의원들이 같은 당과 다른 당 동료 의원을 지칭할 때 ‘존경하는 ~의원님’이라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들은 날이면 날마다 치고받고 싸우면서 남이 보는 자리에서는 서로 ‘존경하는’이라는 말을 붙여 호칭하거나 호명한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22. 오랑캐 여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22
오랑캐 女人
<박명호 소설가>
중국 북한 국경 부근의 한 허름한 식당에서 밥을 시켰다.
시간이 수십 년 전에 멈춰버린 것 같은, 물건도 사람도
모든 것이 낡고 헤진 식당, 창 너머 풍경마저 오래된 풍경이다.
“남조선 신사분이시네”
식당아줌마는 부끄러워하면서 인사를 건넌다.
“그렇습...
<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부산의 여름밤
부산의 여름밤 /김종해
부산의 여름에는 밤 바다가 있습니다
파도의 속삭임 위로 별들이 춤추고
달빛이 내린 하얀 모래에는
수 많은 사연들을 담은 발자국들을 남깁니다
소금내음 가득한 바다바람에
낮동안 나누었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실려 옵니다
부산의 밤바다에는
젊음이 있고
낭만이 있고
행복한 꿈들이 펼쳐집니다
부산의 여름은 밤바다가 있어 좋...
신평/ 공일증 극복
공일증(恐日症)의 극복
/신평
올해 광복절 행사가 반쪽으로 치러졌다. 정부와 광복회 및 야당이 전면적으로 대립하였다. 표면적으로는 독립기념관장 인사의 적절성으로 들끓었으나, 속으로는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취해온 일련의 대일자세에 관한 정당성이 물어졌다.
격렬하게 일어난 이 논쟁을 보며 논쟁의 주제에 관하여 조바심을 감출 수 없었다. 주로 야당 측을 ...
<부산현대문학의 어제와 오늘 1-3> 김춘수 시인의 ‘부산 시절’부터 시작한 산문 쓰기의 양상
<부문1-3>
김춘수 시인의 ‘부산 시절’부터 시작한 산문 쓰기의 양상
/양왕용
(1)
김춘수 시인은 1953년 9월15일 마산고등학교 교사를 사임하고 1954년부터 부산대학교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그 당시 피난와 있다가 서울로 옮기면서 서울로 따라가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연세대 부산 분교, 진해의 해군사관학교 진주의 해인대학...
싸움의 기술⑯ - 죽음에 대한 저항과 부활하는 사랑
싸움의 기술⑯ - 죽음에 대한 저항과 부활하는 사랑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봅니다. 47년 전, 고등학교 때 사진입니다. 편집위원 일동이라고 사진 밑에 적혀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몇몇 친구들과 함께 사진관 골방에 들어앉아 졸업앨범을 만들었습니다. 마침 사진관이 교명이 같은 여고 앞에 있었습니다. 누구의 소개였는지(사진 속의 한 인물이었을 겁니다)...
<윤일현의 책상과 밥상 사이> 211.질서와 무질서
질서와 무질서
/윤일현
윤일현〈시인·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정리 정돈은 타고난 성격, 성장기 환경 등과 관련이 있다. 나는 정리 정돈을 잘 못 할 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어도 하는 일에 별로 지장을 안 받는다. 나의 이런 습관은 어린 시절 성장 환경과 관계가 있다. 나는 막내로 누나가 다섯 명 있었다. 자고 일어나 몸만 ...
<김종해 시로 여는 세상> 달빛사랑
달빛사랑 /김종해
새벽의 고요속에서도 우리 사랑은
은은한 달빛으로 스며든다.
너의 미소는 나의 하루를 밝게 비추고
네 품에 안기고 싶은 그리움이 깊어진다
서로를 지켜가며 함께 한 나날은 강물처럼 흐르고
너의 온기가 나를 감싸 우리의 사랑은 더 따뜻해지고 있다.
서로의 마음이 하나 되어가는 순간
더 깊어간다.
내 사랑 너의 곁에서
우리의 사...
<부산현대문학의 어제와 오늘 1-2>조향 시인과 김 춘수 시인의 주고 받기
<부산현대문학의 어제와 오늘 1-2>
조향 시인과 김춘수 시인과의 주고받기
(1)
조향(본명 조섭제)(1917-1984) 시인과 김춘수(1922-2004)시인과의 인연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남달랐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두 사람 다 경상남도 출신이다. 조 시인은 경상남도 사천군(현재 사천시) 곤양면에서 1917 년 태어났으며, 김 시인은...
<책상과 밥상 사이> 207. 정치인의 말
정치인의 말
/윤일현
지구가 들끓고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엘니뇨, 빙하와 만년설 감소, 도시 열섬 현상 등 폭염 요인은 다양하다. 우리는 기온 상승에 정비례해 더위를 느낄까? 수은주 상승이 더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습도나 기류도 크게 영향을 준다. 기온과 풍속이 같은 조건일 때는 습도가 높을수록 더 덥게 느껴진다. 불쾌지수란 온도...